이재용, 저커버그 만나 돌파구 찾을까
삼성-페이스북 강점 살린 ‘페이스북 폰’ 개발 가능성 관심 집중
[아시아엔=박영준 기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를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난다.
올해에만 3번째 이어지는 삼성전자와 페이스북 최고 경영자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 중인 삼성전자가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이날 전용기 편으로 서울에 도착해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을 방문하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찬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과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 등 양사의 핵심인물들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지난 6월과 7월에 이어 3달만에 만난 두 사람의 회동과 관련해 삼성전자와 페이스북이 만들어내는 페이스북 전용 스마트폰 등의 이야기가 오가게 될지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포화상태의 스마트폰 시장에서 기존 경쟁관계의 애플을 비롯, 저가형 스마트폰 돌풍을 몰고 온 샤오미 등의 추격을 돌파하기 위해 세계 최대 SNS인 페이스북과의 협력에 관심을 가져왔다.
특히 지난달 삼성이 갤럭시노트4와 함께 공개한 웨어러블 가상현실 기기 ‘기어VR’을 만드는 과정에서도 페이스북과 긴밀하게 협력해왔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강점을 살린 ‘페이스북 폰’의 개발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한편 저커버그는 이번 방한에 앞서 지난 9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인터넷닷오알지(Internet.org)’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지난 13일에는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조코 위도도 대통령 당선인과 만나 인터넷 접근을 늘리기 위한 협력방안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