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청단 홍콩민주화 지지 연예인 ‘제재’ 검토
웨이보 설문 통해 앤서니 웡 등 방송 금지 촉구
인재 양성소 격인 중국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이 홍콩 민주화 요구 시위에 지지 의사를 밝힌 홍콩 연예인들에 대해 제재를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공청단은 최근 공식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계정을 통해 “홍콩 영화배우 앤서니 웡(黃秋生)과 채프먼 토(杜汶澤), 가수 데니스 호(何韻詩) 등 여러 홍콩 연예인들이 공공연하게 ‘센트럴 점령’의 불법적인 활동을 지지하고 있어 많은 누리꾼이 이에 저항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면서 “이들 ‘비양심적인’ 연예인들에 대해 어떤 식으로 저항할 것인가”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다.
‘센트럴 점령’은 홍콩 시위를 조직한 주요 단체 중 하나이지만 중국 당국과 언론 매체들은 일반적으로 이번 시위를 표현할 때 ‘센트럴 점령’이란 용어를 쓰고 있다. 공청단이 제시한 네 가지 방안 중 ‘센트럴 점령을 지지한 연예인들이 중국 본토에서 공연하거나 (그들의 작품이) 방송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는 방안이 가장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
21일 시작된 설문조사에는 22일 오후까지 25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공청단은 90만명 가까운 단원을 거느린 중국 핵심 권력 중추 중 하나다. 후진타오 전 국가 주석과 리커창 현 총리가 대표적인 공청단 출신 인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