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조, 멕시코공장 투자에 ‘반발’
[아시아엔=구자익 기자] 기아자동차 노조가 멕시코 공장 투자계약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멕시코 공장에 투입하는 차종이 화성공장에서 생산하는 ‘K3’이기 때문에 화성공장 조합원들의 고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1일 기아차 등에 따르면 기아차 노조는 지난 30일 열린 제 16차 단체교섭에서 노조측과 협의 없이 진행한 멕시코 공장 투자계약에 대해 제동을 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노조는 멕시코 공장에 화성공장에서 생산하는 K3를 투입하는 것에 대해 유감을 나타냈다.
이럴경우 화성공장 조합원들의 고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기아차 노조의 설명이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국내공장의 고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해외공장을 확대할 경우 노조와 합의를 해야 한다는 단체협상 조항을 무시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노사 협의를 통한 멕시코 공장 투자계약 진행과 화성공장 조합원들의 고용안정 방안을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기아차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멕시코 연방전력위원회 기술박물관에서 멕시코 누에보 레온주(州) 몬테레이 인근 페스케리아 지역에 10억 달러를 투입해 151만평 규모의 공장을 설립하는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기아차 노사는 오는 2일 오후 3시에 화성공장에서 제 17차 단체교섭을 열고 상여금 통상임금 적용 등 33가지 조항에 대해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