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1명 형장이슬로 사라졌다…작년 전세계 사형집행 4100건
중국 3000건 이어 이란 이라크 많아
사형 폐지가 세계적 추세로 자리잡고 있음에도 지난해 사형 집행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탈리아의 사형 반대 단체 ‘핸즈오프케인’이 18일 밝혔다.
핸즈오프케인은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최소한 4106명이 사형 집행을 당했다”며 “이는 2012년의 3967명을 웃도는 것으로 이란과 이라크에서 사형 집행이 크게 증가한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이란은 15년만에 가장 많은 사형을 집행했고 이라크의 사형 집행도 2003년 사담 후세인의 몰락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은 지난해 3천건이 넘는 사형을 집행,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과 같은 수준이다.
핸즈오프케인은 그러나 중국의 사형 집행 건수는 2007년 하급법원의 사형 선고를 최고인민법원이 재심리하도록 하는 사법개혁 조치를 도입한 이후 절반 가량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단체는 12개국이 지난해와 올해에 사형을 중단하거나 10년간 사형을 집행하지 않음으로써 사실상 사형을 폐지한 것으로 간주된다고 말했다.
핸즈오프케인 창립에 참여한 엠마 보니노 전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이집트에서 축출된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에게 무더기 사형 선고가 내려진 사실에 우려를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