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위대 행사취소 롯데호텔 ‘여론 vs 영업’ 사이서 진퇴양난?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사진=신화사>

日관방장관 “롯데호텔 자위대 행사 거부 극히 유감”
NHK “한일 관계에 악영향, 냉정하게 대응했어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11일 롯데호텔이 자위대 창설 기념행사 장소 제공을 거부한 데 대해 주한 일본대사관을 통해 호텔 측에 강력히 항의했다.

스가 장관은 오전 정례 회견에서 “롯데호텔 측이 행사를 하루 앞두고 장소를 제공할 수 없다고 일방적으로 연락한 것은 어떤 이유에서든 극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는 “1차적으로 호텔의 문제이기 때문에 호텔 측에 항의했지만 한국정부에 대해서도 이러한 (일본 측의) 우려를 전달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기시다 외무상도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극히 유감” 입장을 밝혔다.

주한 일본대사관은 자위대 창설 60주년을 맞아 11일 저녁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하자 호텔 측이 행사장소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10일 일본 측에 통보했다. 이에 일본대사관은 장소를 대사관저로 옮겨 행사를 진행했다.

이와 관련해 <NHK>는 “롯데호텔이 일본의 역대 총리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기자회견장이나 숙박 장소로 활용됐고 숙박자의 30%가량이 일본인”이라며 “자위대 창설 기념행사는 작년에도 롯데호텔에서 열렸고 결코 특별한 행사가 아닌데도 롯데호텔 측이나 롯데호텔에 압력을 가한 세력이 좀 더 냉정하게 대응했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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