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새 외무장관에 주미대사 출신
엘시시 새대통령, 對美 관계개선·이-팔 분쟁 중재 등 포석?
이집트 군부실세인 압델 파타 엘시시가 대통령 공식취임 후 외무장관에 주미국 대사 출신을 기용했다.
엘시시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새 내각을 발표하면서 외무장관에 2008~2012년 주미대사를 지낸 사메 슈크리를 임명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2국가 해법’을 지지해 온 인물로 알려진 슈크리가 외무장관에 기용됨에 따라 엘시시가 미국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며 이-팔 분쟁 중재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슈크리는 1975년 카이로 아인샴스대 법학과 졸업 후 1999~2003년 주오스트리아 대사, 2005~2008년 제네바 유엔기구서 이집트 대표 등을 역임했다.
엘시시는 이날 전체 장관 34명 가운데 환경과 교통, 문화, 국제협력, 투자, 법무 등 14명을 교체하고 20명은 유임시켰다. 내각에서 핵심으로 꼽히는 국방과 내무, 재무장관은 자리를 유지했다. 엘시시가 치안확보와 정국 안정, 경제회복을 최우선 순위에 두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지난 2월 경제학자인 하젬 엘베블라위 전 총리 사임으로 임명돼 5개월 가까이 과도내각을 이끌어온 이브라힘 마흐라브 현 총리도 재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