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법원, 무슬림형제단 의장에 종신형

지난 2월 주 요르단 이집트 대사관 앞에서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전 대통령의 소년 지지자가 네 손가락 스티커를 이마와 손에 붙이고 이집트 시민혁명 3주년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이집트 법원은 5일(현지시간) 무함마드 바디에 무슬림형제단 의장 등 37명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피고인들은 지난해 7월 군부의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 축출 이후 발생한 반대시위에서 2명을 살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무슬림형제단은 무르시 전 대통령의 지지기반이다. 종신형이 선고된 바디에 의장은 이미 두 번의 사형선고를 받았다.

법원은 또 궐석재판을 통해 10명의 피고인에 대해서도 사형을 확정했다. 피고인 중 한명은 최근 체포됐지만 나머지는 도주 상태다.

이집트 법원은 무르시 전 대통령 지지자들에 대한 대규모 재판을 통해 200명 이상에게 사형을 선고해 국제적으로 논란이 됐다.

군부 쿠데타를 주도한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은 선거 전 “당선되면 이집트에서 무슬림형제단을 사라지게 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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