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민주화 아이콘’ 활동가에 징역 15년 선고

이집트 ‘민주화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활동가 알라 압델 파타(33)에게 징역 15년이 내려졌다고 <알 자지라>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타 변호인은 “파타가 지난해 말 불법시위를 벌여 새로운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는 혐의 등으로 이같이 중형을 선고받았다”고 밝혔다.

파타는 2011년 초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 축출로 이어진 이집트 시민혁명 당시 민주화 시위 확산을 이끈 유명 정치 블로거로 통한다.파타 이외의 다른 활동가 23명도 이날 비슷한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이번 판결은 군부 실세인 압델 파타 엘시시가 지난 8일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 3일만에 내려졌다.

이들 활동가는 지난해 11월 군부 권한을 대폭 확대한 새 헌법에 반대하고 새 집시법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다 당국의 사전허가를 받지 않고 시위를 주동했다는 이유로 체포됐다.

군부가 이끌던 이집트 과도정부는 작년 말 ‘집회 사흘 전 신고 의무화’, ‘10명 이상 모일 경우 경찰 사전허가 후 집회’ 등의 내용이 포함된 새로운 집시법을 공포해 시민단체의 강한 반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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