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엘시시, ‘5번째 군(軍) 출신 대통령’ 되나
이집트 대선에서 압델 파타 엘시시(60) 전 국방장관의 당선이 유력시되면서 이집트가 ‘군부 통치 시대’로 회귀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엘시시가 대통령이 된다면 이집트는 1952년 공화국 체제 출범 이후 5번째 군 출신 대통령을 배출하게 된다. 군부가 핵심 권력을 거머쥐었던 지난 60년간의 정치구도로 복귀하게 되는 셈이다. 왕정에서 공화국으로 바뀐 후 이집트 역대 정식 대통령 5명 가운데 4명이 군 출신이다. 무슬림형제단의 무함마드 무르시(2012~2013 집권)가 첫 자유민주선거로 선출돼 집권 1년 만에 쫓겨난 유일한 민간 출신 대통령이다.
지난해 7월 이슬람주의자인 무함마드 무르시 정권 축출을 주도한 엘시시는 대중으로부터 숭배에 가까운 인기를 얻고 있다. 2011년 ‘아랍의 봄’ 민주화 시위 이후 정국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엘시시는 국정을 다시 안정시킬 강력한 ‘구원자’로 여겨진다.
그러나 그가 시민혁명과 무르시 정권 축출을 거치면서 양극단으로 분열된 사회를 통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회의론이 일고 있다.
이집트의 한 정치분석가는 “엘시시는 대통령이 되고 나서 치안 확보 명목으로 무슬림형제단을 계속해서 강경 탄압할 것이고 이는 국가 통합을 더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무르시 축출 이후나 유세기간에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정책 비전을 내놓지 않는 등 그의 검증되지 않은 국정운영능력도 우려 대상으로 지적된다. 이런 상황에서 엘시시가 국론 통합·실업·에너지난 등 민생·경제 현안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 여론이 돌아설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이집트 인구 8천500만명 가운데 5천390만명의 유권자가 참여하는 이번 선거는 26~27일까지 이틀 간 전국 1만4천350개 투표소에서 진행되며, 개표 결과는 내달 5일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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