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대선 엘시시 96.91% 득표, 군부출신 5번째 대통령 탄생

5월 26~28일 치러진 이집트 대선에서 압델 파타 엘시시 전 국방장관이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엘시시는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 축출을 주도한 인물로 이번 선거에서 압도적 득표율을 얻어 당선이 확정됐다. 이로써 1950년대 공화국체제 출범 이후 5번째 군 출신 대통령이 탄생됐다.

이집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집트 전체 유권자 5천4백만명 가운데 엘시시가 96.91%인 약 2천4백만 표를 획득했으며 유일한 경쟁후보인 좌파 정치인 함딘 사바히는 3% 득표에 머물렀다. 선관위 측은 투표율이 저조해 투표기간을 하루 더 연장했지만, 최종 투표율은 47.45%에 그쳤다.

엘시시는 3일(현지시간) 당선이 확정된 직후 첫 기자회견을 통해 “이집트 재건을 위해 일해야 할 시간”이라며 “노동이 이집트에 번영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래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우리 손으로 미래를 설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무르시 축출 이후 11개월 만에 치러진 이집트 선거에서 승리한 그는 2018년까지 4년 임기의 대통령직을 맡게 된다. 이집트 개정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은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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