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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김서권 칼럼] 반석 위에 세워진 사람
AI 생성 이미지 주여, 주여… 입술은 하늘을 향했지만, 마음은 끝내 자신을 향하고 있었다. 기적을 말했으나 십자가는 놓쳤고, 권능을 자랑했으나 은혜는 잃어버렸다.주님의 이름을 불렀지만 주님이 삶의 주인이 되시지 못한 자리, 그곳을 성경은 불법이라 부른다. 불법은 율법 몇 조항을 어긴 죄만이 아니다. 은혜보다 공로를, 복음보다 성공을, 하나님의 시간표보다 내 계획을 앞세우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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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문] 이 대통령, 제1회 광부의날 메시지 “산업화 이끈 광부들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영화 <1980 사북> 포스터 “광부 헌신 기억하고 사북의 아픔 보듬어야” 제1회 광부의 날을 맞아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끈 광부들의 헌신에 감사를 표하고, 산업화 과정에서 남겨진 상처와 희생도 함께 기억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은 SNS에 올린 기념 메시지를 통해 “대한민국의 눈부신 산업화는 깊고 어두운 탄광에서 묵묵히 일한 광부들의 땀과 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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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말라”…삼전도 치욕 겪은 ‘남한산성 한남루’의 마지막 주련
남한산성 한남루 <사진 황건> 보훈의 달이 끝나가는 6월의 어느 날, 남한산성을 찾았다. 여러 번 올랐던 성곽길이지만, 이날 내 발걸음을 붙잡은 곳은 성벽이 아니라 한남루(漢南樓)였다. 정조 22년(1798), 초대 광주유수 홍억(洪檍)이 한남루를 증축하면서 여덟 폭의 주련을 걸었다. 네 폭은 누각 앞기둥에, 네 폭은 안쪽 기둥에 남아 있었다. 한 구절 한 구절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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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커피보다 사람을 남긴 카페…혜화동 사랑방 ‘메르시’ 9년의 마지막 인사
메르시의 문은 6월 30일 닫히지만, 이곳을 드나들던 사람들의 마음속 문은 오래도록 열려 있을 것이다. “9년간 보내주신 따뜻한 사랑,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얼마 전, 지난 4월 말까지 아시아기자협회 사무실이 있던 서울 혜화동의 한 카페 앞에 걸린 안내문 하나가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문을 닫는다는 소식보다 마지막까지 손님들에게 건네는 감사의 인사가 먼저 마음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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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푸에르토리코의 무명용사들…76주년 6·25전쟁,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이름들
푸에르토리코 지도 6·25전쟁(Korean War) 76주년이었다. 기념식이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렸으며 이재명 대통령이 기념사를 했다. KBS 1TV는 저녁 10시에 한국전쟁 76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카리브해의 무명용사들’을 방송했으며, 서울파인트리클럽(PTC) 회장을 역임한 강석희 전 미국 어바인(Irvine) 시장이 인터뷰에 출연했다. 6·25전쟁 당시 푸에르토리코 제65보병연대(보린케니어스). 한국 산악지대에서 휴식 중인 병사들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 미국령 푸에르토리코(Puerto Rico, 인구 32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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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스무살에 전쟁을 겪은 어머니는 탱크보다 꽃을 먼저 보셨다
나는 휠체어를 밀며 말했다. “어머니, 탱크 앞에서 사진 찍으셔요.” 그러나 어머니의 눈길은 탱크가 아니라 작은 화분에 머물렀다. “어쩌면 이렇게 예쁘냐.” <사진 황건> 오늘은 어머니를 모시고 인하대병원 외래에 다녀왔다. 대장암 수술을 받으신 지 꼭 1년. 만 아흔다섯의 어머니는 휠체어를 타고도 여전히 세상 구경을 좋아하신다. 진료를 마치고 문득 생각난 곳이 있었다. 의사수필가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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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해자가 메워진 날, 역사는 이미 무너지기 시작했다
오사카성 해자가 메워지던 날, 높은 성벽과 거대한 천수각을 자랑하던 난공불락의 오사카성. 그러나 평화협정이라는 이름 아래 가장 강력한 방어선이었던 해자가 메워지기 시작했다. 이 그림은 성을 지키는 것은 눈에 보이는 성벽만이 아니라, 그것을 온전히 기능하게 하는 보이지 않는 준비와 경계심이라는 사실을 역사적 한 장면으로 보여준다. <AI 생성 이미지> 오사카성에 가본 적이 있다. 임진왜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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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정원장 이병호의 유언(遺言) 같은 최후진술
박근혜 대통령이 2015년 3월 18일 청와대에서 이병호 신임 국정원장에 임명장을 수여하고 악수를 하고 있다. 2020년 11월 23일 오후 3시. 서울고등법원 312호 법정. 피고인석에 박근혜 정권의 국정원장 세 명이 앉아 있었다. 윤기 없는 백발의 뒷모습이었다. 피곤에 절고 지친 모습이었다. 남재준 씨는 육군참모총장을 지냈다. 이병기 씨는 대통령 비서실장을 했다. 그리고 이병호 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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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어깨의 태극기, 명예와 책임을 달다
<더 라스트 캐슬>에서 로버트 레드포드 날씨가 약간 선선할 때면 나는 국방색 겉옷을 입는다. 왼편에는 의무사령부 견장을, 오른편에는 위장태극기를 벨크로로 부착한다. 견장에 사용하는 일반 태극기는 흰 바탕에 붉고 푸른 태극, 그리고 건곤감리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반면 위장태극기는 전투복과 같은 국방색 계열의 고무 재질로 만들어져 있다. 전장에서는 국기조차 적의 눈에 띄지 않아야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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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원주민 존중과 시민중심 치안이 만든 뉴질랜드의 품격
마오리의 땅에서 세계 최초 여성참정권 국가까지 뉴질랜드 여경들 표정이 밝기만 하다 남태평양 한가운데 자리한 뉴질랜드는 아름다운 자연만으로 설명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나라다. 국토는 남한의 약 2.7배에 불과하지만 역사와 문화, 치안 시스템, 그리고 원주민과의 공존은 세계 여러 나라가 주목하는 사례가 되고 있다. ‘길고 흰 구름의 나라’ 뉴질랜드의 원주민인 마오리(Māori)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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