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진핑, 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광폭 외교”
– 중국이 최근의 적극적인 외교 행보를 통해 오는 24일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에서 유리한 입장을 차지하게 됐다는 전문가들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0일 전했음. 보도에 따르면 우신보 상하이 푸단대 국제문제연구원장(미국연구센터 주임)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 방문을 앞두고 키르기스스탄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와 이집트 방문, 인도 브릭스(BRICS) 정상회의 등 광폭 행보를 보인 것을 두고 중국의 외교적 공세가 협상력을 강화했다고 짚었음.
– 시 주석은 최근 ‘반(反)서방 연대체’로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SCO에서 ‘보편적 안보’ 추구와 내정 간섭 반대 등 의제를 띄웠고, 이란·러시아·파키스탄·인도 등 SCO 회원국들과 함께 미국의 이란 공격을 국제법 위반으로 규정하면서 이란의 평화적 핵 프로그램 추진 권리를 지지. 그는 중동 갈등 고조 속에 10년 만에 방문한 이집트에서는 역내 국가들을 향해 안보 프레임 재구축을 모색하고 자기 운명을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졌고, 이어 7년 만에 방문한 인도에서는 미국을 우회 비판하면서 브릭스 회원국 간의 인공지능(AI) 등 협력을 심화해야 한다고 강조.
– 전문가들은 이런 접근 방식을 두고 중국이 ‘안보 보증인’ 역할을 대신하겠다는 약속을 하지 않으면서도 지역 내 국가들이 미국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효과를 냈다고 평가. 우신보 원장은 시 주석의 외교 행보가 아시아와 ‘글로벌사우스'(Global South·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에 대한 집중을 부각하면서 강대국으로서의 영향력 확장을 보여주고 있고, 이는 전통적인 동맹국들을 소외시키고 있는 미국과 대조를 이룬다고 말했음.
– 알리 와인 국제위기그룹(ICG) 미중 관계 담당 선임연구원 역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동맹 관계를 훼손하는 동안 중국은 ‘거래적 지지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고 논평. 와인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정책은 중국이 스스로를 미국보다 더 안정적인 세력으로 내세울 수 있게 해준다”며 시 주석이 지난 5월 베이징 정상회담에 비해 훨씬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워싱턴DC 정상회담에 임하게 됐다고 설명.
– 중국 싱크탱크 호라이즌인사이트의 주쥔웨이 소장은 이란 전쟁을 해결 못 한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유권자들의 관심을 돌리고, 자신이 승리하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서 북한과 우크라이나에서 ‘대안적 성과’를 추구하고 있다고 진단. 주 소장은 “이 위기들 중 어떤 것도 단기간에 해결될 수 없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승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빠르고 가시적인 성과를 원한다면 중국의 도움이 필요할 것”이라며 “설령 그가 압박을 가하는 방식으로 접근한다고 해도 근본적으로는 중국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고 말했음.
2. CXMT, 5세대 D램 공정 양산 돌입
–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이 주도하는 세계 D램 반도체 시장에 도전하고 있는 중국 창신커지(CXMT)가 5세대 D램 공정에서 양산에 돌입했다고 20일 밝혔음.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CXMT 측은 5세대 D램 공정 플랫폼을 적용한 양산 단계에 들어갔다고 밝혔으며 이 플랫폼을 통해 생산한 24Gb(기가비트) LPDDR5X 신제품 2종도 공개.
– CXMT의 이번 5세대 플랫폼은 성능이 높은 메모리 반도체를 더 낮은 비용과 더 낮은 전력 소비로 생산하도록 설계. CXMT는 5세대 플랫폼이 스마트폰 또는 기타 기기에 쓰이는 칩의 추가 공급원이 될 수 있다고 밝혔음. 또한 칩에서 데이터를 저장하는 메모리 배열의 핵심 구조 간 간격을 11.95㎚(나노미터) 수준까지 줄였다고 설명. 이를 위해 다양한 제조 단계를 반복해 더 미세한 회로 패턴을 구현하는 ‘쿼드러플 패터닝'(QTP) 기술이 적용.
– CXMT는 5세대 플랫폼 양산 소식과 함께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생산한 24Gb LPDDR5X 신제품 2종을 공개. LPDDR5X는 주로 스마트폰과 기타 휴대용 전자기기에 사용되는 저전력형 D램. 이들 제품은 CXMT의 기존 제품보다 50%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음. CXMT는 또 8Gb 칩을 기준으로 5세대 플랫폼에서 웨이퍼 한 장당 생산할 수 있는 칩(다이) 수가 4세대 플랫폼과 비교해 50% 이상 늘었다고 밝혔음.
– 중국 최대의 D램 생산업체인 CXMT는 지난 7월 기업공개(IPO) 이후 단숨에 본토 증시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섰음. 최근에는 차세대 모바일 D램인 LPDDR6 양산을 공식화하기도 했음. 이어서 전해진 이번 소식은 중국 정부가 해외 반도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고 계속해서 노력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 미국은 2022년부터 수출 통제를 통해 일부 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와 소프트웨어에 중국이 접근하는 것을 막아왔음.
3. ‘곰 출몰’ 일본, 정박 중 어선까지 피해
– 일본 미야기현의 한 항구에서 정박 중이던 참치 어선에 곰이 들이닥쳤다가 바다로 뛰어들어 헤엄쳐 도주하는 소동이 벌어졌음.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8시 30분께 미야기현 시오가마시의 한 항구에서 몸길이 약 1m 크기의 곰 한 마리가 정박해 있던 참치 어선의 승선용 사다리를 타고 배 안으로 들어왔음.
– 곰은 4시간 넘게 선내에서 뒹굴뒹굴하거나 어슬렁거리다 20일 오전 1시 넘어 바다로 뛰어들었음. 당시 배 안에 있던 선원 3명은 문을 잠글 수 있는 선실로 피신해 화를 면했음. 이후 곰은 항구에서 북동쪽으로 약 1㎞ 떨어진 해안가 풀숲에서 발견된 뒤 자취를 감췄음. 현지 경찰과 지자체는 지난 18일부터 항구 주변에서 곰이 목격됐다는 점으로 미루어 동일한 곰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부두에서 바다로 헤엄쳐 간 곰의 행방을 수색.
– 최근 일본에서는 먹이 부족 등으로 곰이 인가뿐만 아니라 도심과 해안가까지 출몰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음. 지난해 곰에 의한 인명 피해는 238명(사망 13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올해도 7월 말까지 53명(사망 6명)이 피해를 봤음.
4. 베트남, 동남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급부상
– 지난해 베트남의 전기자동차(EV) 판매량이 전년보다 크게 늘면서 동남아시아에서 최대 시장으로 급부상. 21일(현지시간)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의 전기차 판매량은 17만대를 넘어 전년보다 2배 넘는 수준으로 늘었음. 지난해 베트남에서 판매된 신차의 40%가량이 전기차였으며 이는 유럽 대부분 국가의 비율을 웃도는 수치.
– IEA는 베트남이 2022년부터 전기차 구매자에게 등록비를 면제해줬고, 현지 대표 전기차 기업인 빈패스트가 합리적 가격대의 모델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전기차 판매량을 늘리는 데 기여했다고 분석.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STATISTA)도 유류비가 오르고 환경에 관한 인식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정부 지원과 맞물려 베트남 전기차 시장이 탄력을 받았다고 짚었음.
– 빈페스트는 지난해 베트남에서 전기차 17만5천99대를 인도했으며, 올해 1∼7월에도 벌써 13만7천697대를 판매했다고 밝혔음. 이 회사는 올해 전기차 3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음. 빈패스트는 또 모기업 빈그룹의 팜 녓 브엉 회장이 설립한 택시·차량 호출 회사인 그린스마트모빌리티(GSM)에 올해부터 2030년까지 전기차 100만대와 전동 스쿠터 400만대를 공급할 계획.
– IEA는 2035년까지 베트남의 전기차 판매 비중이 전체 신차 대비 80%를 넘겨 동남아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 베트남 자동차 제조업체 협회도 2028년에는 베트남의 전체 전기차 수가 100만대에, 2040년에는 35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 동남아 국가 중 태국도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보다 70%가량 늘어 14만대를 기록. 이는 베트남에 이어 2번째로 많은 판매량.
– IEA는 지난해 동남아가 전 세계에서 전기차 비중이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이라며 50만대 이상이 팔려 신차의 20%가량을 차지했다고 밝혔음. 그러면서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가 강력한 정책 지원과 제조업 확대 등으로 전기차 판매를 주도했다”며 “반면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의 전기차 판매 점유율도 늘었으나 (아직은 비교적)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음.

5. 말레이시아 나집 전 총리 가택연금 전환, 연정 장관 사의
– 6조원대 초대형 비리 관련 사건으로 실형 복역 중인 나집 라작(73) 말레이시아 전 총리의 가택연금 전환이 허용되자 연립여당 핵심 장관이 반발, 사임 의사를 밝혔음. 20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스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전날 앤서니 로크 교통부 장관은 나집 전 총리의 가택연금 전환 결정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물러난다고 밝혔음.
– 연립여당 내 최대 정당인 민주행동당(DAP)의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로크 장관은 나집 전 총리가 자택에서 편안하게 잔여 형기를 마칠 수 있도록 한 이번 결정을 당 차원에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음. 다만 이번 사안에 대한 DAP의 진지한 태도를 보여주기 위해 당 최고위 인사인 자신이 물러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설명. 로크 장관은 “만약 오늘 우리가 모두 사임한다면 정부는 붕괴할 것”이라면서 “우리의 결정으로 인해 정치적 불안이 초래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음. DAP는 현재 연립정부에서 장·차관급 직책 12개를 맡고 있음.
– 앞서 지난 18일 술탄 이브라힘 이스칸다르 말레이시아 국왕이 의장을 맡은 말레이시아 사면위원회는 나집 전 총리에 대해 5천만 링깃(약 170억원)의 벌금을 납부하는 조건으로 가택연금을 허용하도록 결정. 이에 따라 나집 전 총리는 2028년 8월까지 남은 형기를 가택연금로 보낼 수 있게 됐음. 2009∼2018년 총리를 지낸 나집 전 총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권력형 금융비리 중 하나로 꼽히는 국영 투자사 1MDB 스캔들로 2022년 8월부터 징역 6년을 복역해왔음. 미국과 말레이시아 당국은 이 스캔들로 총 45억달러(약 6조8천억원) 이상의 자금이 유용된 것으로 추산.
– 나집 전 총리의 가택연금 결정에 DAP가 속한 정당연합 희망연대(PH) 지지자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음. 이에 대응해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와 로크 장관 등이 속한 PH 최고위원회는 성명에서 “법 위에 있는 사람은 없다”며 “부패를 척결하고 개혁 의제를 수호하며, 뇌물 수수와 비리 행위로부터 국가를 정화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음. 반면 나집 전 총리가 속한 정당 통일말레이국민조직(UMNO)은 나집 전 총리의 벌금 5천만 링깃을 대신 내주기 위한 모금 운동에 착수, 이미 100만 링깃(약 3억4천100만원) 이상을 모금했다고 밝혔음.
6. “방글라데시 총리 11월 인도 방문 추진”
– 2024년 셰이크 하시나 당시 방글라데시 총리의 인도 도피 이후 인도와 방글라데시의 관계가 악화해온 상황에서 방글라데시 총리의 연내 인도 방문이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음. 7개월 전 취임한 타리크 라흐만 방글라데시 총리의 인도 방문이 성사되면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획기적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임. 21일 인도 매체 힌두 등에 따르면 양국 실무진이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최근 잇달아 만나 라흐만 총리의 인도 방문 문제를 논의했다고 다카의 외교 소식통들이 전했음.
– 라흐만 총리의 인도 방문 시 회담에서 다룰 의제로 불안정한 정치적 상황에 영향을 받아온 양국 무역의 정례화와 수자원 협력 문제 등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음. 이들 소식통은 라흐만 총리가 곧 개최될 뉴욕 유엔총회에 참석한 뒤 10∼11월 잇달아 외교 활동을 할 예정이라며 인도와 방글라데시 실무진은 11월 하순 라흐만 총리의 인도 방문 가능성을 타진 중이라고 덧붙였음. 이와 관련, 디네시 트리베디 방글라데시 주재 인도 대사가 최근 수일 동안 모함메드 샤히두딘 초우두리 안네 수자원부 장관 등 방글라데시측 고위 인사들을 만났다고 힌두는 전했음.
– 양국 관계는 2024년 8월 5일 하시나 당시 총리가 대학생 시위를 유혈진압하다가 힘에 밀려 총리직을 사퇴하고 인도로 달아난 이후 악화일로를 걸어왔음. 하시나는 자신의 정부를 후원해온 인도 모처에 아직 머물고 있으며, 그와 일부 측근은 시위 유혈진압 혐의로 본국 궐석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상태. 하시나는 자신의 정권 붕괴 후 들어선 과도정부는 물론 지난 2월 총선 압승을 통해 정권을 잡은 라흐만 총리의 방글라데시 민족주의당(BNP) 정부를 노골적으로 비판. 이에 라흐만 총리 정부는 인도 정부에 하시나의 송환을 요구했지만 응답을 받지 못했음.
– 라흐만 총리는 이런 상황에서 취임 후 인도를 먼저 방문해온 관행을 깨고 지난 6월말 말레이시아와 중국을 찾았음. 이어 지난달 12∼13일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참석해달라는 인도 측 요청에도 응하지 않았음. 라흐만 총리는 벵골만기술경제협력체(BIMSTEC) 의장 자격으로 브릭스 회의 참석을 요청받았으나 불참하면서 다른 대표도 보내지 않았음. 다만 후마윤 코비르 방글라데시 총리 외교 자문은 대(對) 인도 관계를 재설정하고자 (양국 총리의) 상호 방문이 적당한 시기에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음.
7. 걸프국, 호르무즈 뚫으려 이란의 회피 전술 차용
– 아랍에미리트(UAE) 등 걸프국들이 과거 서방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사용됐던 이란의 밀수 전술을 활용해 호르무즈 해협에서 원유를 수송하고 있음.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걸프국들은 이란이 주장하는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흔들기 위해 소형 셔틀 보트로 원유를 수송하는 비밀 밀수 작전을 펼치고 있음. 이란이 제재 회피를 사용했던 이 작전은 위험한 구간에서는 작은 셔틀 보트로 원유와 정제유,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송한 뒤 다른 지점에 있는 대형 유조선에 옮겨 싣는 방식.
– 호르무즈 해협은 수로가 가장 좁은 지점은 폭이 30㎞ 남짓이고 수심 때문에 실제로 사용되는 항로의 폭은 3㎞ 정도에 불과. ‘암흑 함대'(dark fleets)로 불리는 셔틀 보트들은 야간을 틈타 자동 식별 시스템을 끈 상태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위험한 구간을 빠져나감. 미국 싱크탱크인 신미안보센터(CNAS) 선임연구원인 레이첼 지엠바는 “이 밀수 작전은 이란이 과거 원유를 시장에 내보내기 위해 사용한 제재 회피 방법과 비슷하다”고 말했음. 미군은 전투기 등 전력을 활용해 이란 미사일과 드론으로부터 이런 원유 수송 작전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음.
– 텔레그래프는 이란에 맞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것은 도박에 가깝지만, 이 도박은 수익성이 높아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음. 석유 시장 조사회사인 커머디티 컨텍스트 설립자인 로리 존스턴은 “사람들은 선박 12척 중 1척 또는 15척 중 1척이 이란 드론에 공격당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공격을 감안해도 나머지 선박들로 충분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했음.
– 존스턴은 미 백악관의 개입이 없었다면 이런 밀수 작전이 지난 5월 초가 아니라 전쟁 초기부터 사용됐을 것이라고 주장. 이란 전쟁이 단기간에 끝나고 이란의 저항이 단명할 것이라고 미국 측이 장담한 탓에 석유 부국들이 즉각적인 대처를 하지 못했다는 것. 하지만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걸프국들의 인내심이 바닥났고, 이는 셔틀 보트를 활용한 비밀 밀수 작전으로 이어졌다고 존스턴은 덧붙였음. 이처럼 걸프국들의 밀수 작전은 장기적 해결책이 아니지만 현시점에서는 대처 방안 중 하나로 받아들여지고 있음.
8. 카타르 에너지장관, ‘호르무즈 무용론’ 정면 반박
– 사드 알카비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이 2년 내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고 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의 전망을 반박. 알카비 장관은 2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카타르 경제포럼에 참석해 베선트 장관의 언급에 대해 “그의 견해일지 모르지만 내 생각엔 완전히 틀린 말”이라고 지적. 이달 1일 베선트 장관은 주요 20개국(G20) 회의의 부대행사에서 각국이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송유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 해협이 2년 안에 아무 가치도 없는 물길에 불과해질 것”이라고 주장.
– 알카비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이 석유와 가스뿐 아니라 모든 종류의 무역에 핵심적인 수송 경로라고 강조하면서 “이 해협을 통해 이뤄지는 무역을 본다면 결코 효용이 다해 쓸모없어질 수 없다고 누구에나 거듭 말할 수 있다”고 말했음. 이어 카타르는 아랍에미리트(UAE)와 같이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송유관을 건설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음. 카타르의 주수입원은 원유가 아니라 액화천연가스(LNG)여서 극저온 고압을 유지해야 하는 파이프라인을 이용한 수송으로는 한계가 있음.
– UAE는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고 동부 유전지대에서 오만만의 푸자이라항까지 원유를 직송하는 송유관 건설을 가속하고 있음. 이란의 위협이 상존하는 만큼 장기적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량을 ‘제로’로 만든다는 게 UAE의 목표. 사우디아라비아도 홍해변 얀부항의 원유 수출량을 늘리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하고 있음.
–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 비중이 줄어든다고 해도 중동·아프리카로 유입되는 생필품, 공산품 등 비석유 품목도 이 해협에 절대적으로 의존해야 해 베선트 장관의 호르무즈 무용론은 이란을 압박하려는 정치적 수사라는 게 대체적인 해석. 알카비 장관은 또 이 행사에서 카타르가 추진 중인 대규모 LNG 확장사업의 1단계인 ‘노스필드 이스트’의 첫 번째 생산 트레인이 내년 상반기 가동될 것이라고 예상. 그러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차질이 장기화하면 일부 LNG 확장 계획과 추가 생산 트레인의 가동이 지연될 수 있다”고 우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