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

    [배일동의 시선] 저 솔씨처럼…

    본연을 직시하라!!!  

    더 읽기 »
  • 문화

    [오늘의 시] ‘입하’ 왕유

    遠看山有色 멀리 산색은 짙어졌지만 近聽水無聲 물소리는 잘 들리지 않네. 春去花還在 봄은 가도 꽃은 또 피고 人來鳥不驚 새들은 인기척에 놀라지않아.

    더 읽기 »
  • 문화

    [여류:시가 있는 풍경] 그리움 바래기

    그늘에선 그리움도 쉬 자라겠지요. 봄비 내린 뒤 돋는 새순처럼 그리움 너무 빨리 자라나 주체할 수 없어 햇볕에 바래려 거리로 나섰습니다. 햇살 눈 부신 거리엔 머리에 노란 송홧가루 뒤집어쓴 사람들이 저마다의 그리움 안고 말없이 오가고 있었습니다. 살아있다는 것은 누군가를 그리워한다는 것이고 그리워한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것임을 알겠습니다. 그리움 바래려다 되돌아오는 길 내…

    더 읽기 »
  • 문화

    [여류:시가 있는 풍경] ‘지는 것들 앞두고’

    피는 꽃 앞에서 설레었듯이 지는 꽃 앞두고 두 손 모은다 저 해 저물어 눈부신 이 아침이 다시 오듯 속절없음으로 절실한 이 순간 지는 꽃 있어 피는 꽃 눈부시다 너를 보내는 길에서 눈물 지우고 다시 미소 지을 수 있는 것은 피었던 꽃 시들어진 뒤 그리 지는 꽃 속에서 새로 피어나는 꽃을…

    더 읽기 »
  • 동아시아

    ‘슬프디 슬픈 찬란한 인생’ 살아낸 신복룡 교수 ‘나의 유언장’

    신복룡 교수 자전에세이 <인생은 찬란한 슬픔이더라>는 책 중간중간에 잠시 쉬어가는 글과 시를 곁들였다. 도서출판 글을 읽다, 327쪽, 21,000원. 아래는 책에 실린 마지막 글 ‘나의 유언장’이다.  내가 세상을 떠나면 장례는 단출하기 바란다. 고별미사에는 천주교 성가 423번을 불러주기 바란다. 내가 운명할 때 내 몰골이 추악하다면 손주들이 임종에 참석하지 않기 바란다. 나는 그들에게 추루한…

    더 읽기 »
  • 문화

    [오늘의 시] ‘멈춤’ 최명숙

    바람 앞에 서보지 않은 사람에게 세상은 스쳐 지나가는 차창 밖 풍경 같지 그대의 길을 정확히 멀리 보려면 잠긴 빗장을 열고 나와 멈춰진 풍경을 보아야 해 문득 가버린 것들이 아득히 멀고 정체된 자신의 자화상을 마주 보는 그곳에서 그러나 영원한 멈춤이란 없고 단지 잠시 머문 순간을 못 참아 할 뿐이지 멀리 가기…

    더 읽기 »
  • [최명숙의 추억속으로] 그대가 그럴 때가 있다

    비 오는 밤 호젓한 빗소리처럼 사람들 속에서 그대 목소리 도란거릴 때 문득 세월의 옷깃을 세우는 그대가 비에 젖을 때가 있다 수첩의 장마다 빼곡히 적힌 이름들이 빗물에 번진 글씨처럼 흔적으로 남을 때 비 젖은 머릿결 쓸어 올리는 그대가 점점이 흩어질 때가 있다 미워하고 마음 졸이며 남루로 눈물겹던 세월이야 지나면 그만이라고 바라보기만…

    더 읽기 »
  • 문화

    [오늘의 시] ‘어느 부활절의 나의 詩心-라일락꽃’

    부엌 창문으로 밖을 염탐하는데 창틀 모기창까지 담쟁이가 벽을 탔다. 바깥이 보이지 않아 이리저리 살피는데 라일락이 뒤에서 손을 흔든다. 그 모양이 아름다워 방금 붓을 놓은 한 폭의 수채화 같다. 반세기 아파트라 모기창과 창살이 방충과 방범에만 충실할 뿐 창문의 美學엔 아랑곳없지만 이름다운 것은 아무리 말려도 아름답다. 왠지 모르게 바깥이 따스할 것 같아…

    더 읽기 »
  • 동아시아

    [여류:시가 있는 풍경] 떨림의 까닭

      한 송이 꽃이 어떻게 피어나는지를 떨리는 가슴으로 지켜본 사람은 꽃 한 송이가 지기 위해 애씀이 어떠한지를 안다. 서녘 햇살에 긴 그림자 끌며 먼 길 걸어본 사람은 남은 날들의 소중함이 어떻게 절실한지를 안다. 보름달보다 열이레 달이 어떻게 더 깊게 비치는지를 아는 사람은 떠나는 것보다 기다리는 것이 어째서 더 애달픈지를 안다.…

    더 읽기 »
  • 문화

    [오늘의 시] ‘그 사람을 가졌는가’ 함석헌

    만리길 나서는 날 처자를 내맡기며 맘 놓고 갈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맘이야’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불의의 사형장에서 ‘다 죽여도 너희 세상 빛을 위해…

    더 읽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