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

    [배일동의 시선] 새와 구름과 봉우리

    구름 잔뜩 낀 날에도 새는 길길을 잘 찾아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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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

    [오늘의 시] ‘오는 사람 가는 사람’ 최명숙

    오는 사람을 반가이 맞는 사랑은 보름으로 가는 초승달과 같다 가는 사람을 쓸쓸히 바라보는 이별은 어둠 속에 지는 그믐달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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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새책] 오충 시인 ‘금의 향연’

    ‘실존적 사유’ 향한 시 쓰기…인생에 대한 끝없는 성찰  오충 시인의 세 번째 시집 <금의 향연>이 나왔다. 앞선 두 시집(<물에서 건진 태양>, <우크라이나 어머니의 눈물>)에서 보여준 소외된 삶에 대한 관심과 더 좋은 세상에 대한 갈망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 시 쓰기의 실존을 탐색한 시가 실려 있다. 62편의 시에 흐르는 정서는 강렬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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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

    [강연] 배일동 명창 ‘판소리를 통해 본 한국문화의 이상수’

    배일동 명창은 11일 오후 4~6시 광산문화원 초청 특강을 한다. 용아생가에서 열리는 이날 특강 제목은 ‘판소리를 통해 본 한국문화의 이상수’. 이날 공연에는 광산문화원 하모니카, 예원예술단, 클래트릭 심포니오케스트라, 뮤지컬단 다락 등이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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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황효진의 시선] 호랑거미 “휴브리스는 이제 그만!”,

    앞뜰과 뒷마당에 일시에 등장한 호랑거미 암컷이다 천적들의 눈에 띄는 X자 해먹에 여덟 다리 쭉 뻗고 그물망의 진동에 촉각을 세우며 배짱좋게 먹이감을 기다리고 있다 스스로 자아낸 거미줄이 강철보다 5배 이상 인장 강도가 높고 나이론보다 2배 이상 탄력성이 좋다고 자랑하며 자기의 안전을 담보하지 않은 채 무늬만 호랑이인 것을 잊고 호랑이 행세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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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

    [오늘의 시] ‘어느 세월에’ 최명숙

    오래고 오랜 산사의 저녁 무렵 조실채 담 위에 핀 능소화가 아쉽게 남겨진 햇살에 물들고 큰스님의 까닭 없는 주장자 소리를 업고 메아리로 퍼지는 풍경소리 산문 밖으로 나갔던 노 보살의 세상사 막걸리 한 사발의 노래 온종일 수고로이 시장 거리를 헤맸어도 머리 세고 늙은 줄을 모르고 한 가닥 풀에 지나지 않은 신세 어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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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

    [여류:시가 있는 풍경] ‘가림없이’ 이병철

    바람이 그친 뒤에 떨어지는 꽃을 봅니다 빛이 있는 곳에 그림자 있음을 압니다 환한 미소 끝에서 물안개처럼 피어나는 슬픔의 자락을 보았습니다 내게 오는 것 모두 당신이 주시는 것입니다 싫다는 말 이젠 놓겠습니다 그냥 고맙게 다만 고맙게 받겠습니다 햇볕과 비바람 가림 없이 당신이 주시는 것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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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22년간 기획·출간된 문화사학자 ‘신정일의 신 택리지’에 얽힌 사연

    최근 수십 년간 휴전선 이남 방방곡곡을 답사한 결과물인 <신 택리지> 10권을 펴낸 신정일 문화사학자가 9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음과 같이 호소했다. “쑥스러운 부탁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드립니다. 출판환경이 너무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구입해 주시거나 도서관이나 관공서에 구입해서 비치하도록 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저자는 이 책이 나오기까지의 오랜 세월, 여러 사연을 솔직 담백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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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효진의 시선] ‘인동초’…”인고(忍苦) 찬미를 넘어 자연 신비를 간직한 금은화”

    추운 겨울을 푸른 이파리로 견딘다 따사한 봄에는 개화 욕망을 억누른 채 주변에 기대어 광합(光合)의 일터에서 넝쿨의 덩치를 키운다 마침내 뜨거운 여름날에 해오라기를 닮은 하얀 꽃을 피운다 인내의 열매는 단 것일까? 노란 꽃술을 꿀물로 가득채우고 인동의 고통을 사랑의 환희로 이끌 중매쟁이 꽃등에(flower fly)를 초대한다 인동초, 수분(受粉) 후 수정의 환희 끝에 중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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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

    [여류:시가 있는 풍경] 이현(二絃)을 듣다…”오늘, 이미 가을이다”

    구월 초하루 아직 아침이다. 이현(二絃)을 듣는다. 현이 적어 울음이 깊은가. 나는 그 깊이를 감당할 수 없다. 햇빛을 찾아 나선다. 마침내 오늘 눈부신 볕살 아래서 미루어둔 향초(香草)를 벤다. 차마 날을 갈지 못하고 무딘 낫으로 남은 미련을 자른다. 피 냄새 같은 것일까. 침묵하던 향들 솟구쳐 올라 내 상흔(傷痕)들이 아리다. 너 자신도 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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