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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오늘의 시] 가수 이용 ‘잊혀진 계절’ 박건호 작사 “시월의 마지막 밤”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뜻 모를 이야기를 남긴 채 우리는 헤어졌지요 그 날의 쓸쓸했던 표정이 그대의 진실인가요 한마디 변명도 못하고 잊혀져야 하는 건가요 언제나 돌아오는 계절은 나에게 꿈을 주지만 이룰 수 없는 꿈은 슬퍼요 나를 울려요 그날의 쓸쓸했던 표정이 그대의 진심인가요 한마디 변명도 못하고 잊혀져야 하는건가요 언제나 돌아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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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새책] 박노해 사진에세이, 흑백사진 37장으로 읽는 ‘하루’
[아시아엔=편집국] 박노해 시인의 사진에세이 첫 번째 책 <하루>가 나왔다. 박 시인의 말이다. “나는 하루 하루 살아왔다. 감동하고 감사하고 감내하며.” 다음은 책을 낸 ‘느린걸음’의 소개자료다. 한국사회를 충격적 감동으로 뒤흔든 『노동의 새벽』의 ‘얼굴 없는 시인’이자,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으로 민주화운동을 이끈 ‘혁명가’ 박노해. 1998년, 7년 6개월 만에 감옥 독방에서 풀려나와 자유의 몸이 된 ‘지구시대의 유랑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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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눈을 뜨기 힘든 가을 보다 높은 저 하늘이 기분 좋아 휴일 아침이면 나를 깨운 전화 오늘은 어디서 무얼 할까 창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은 가득한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 바램은 죄가 될 테니까 가끔 두려워져 지난 밤 꿈처럼 사라질까 기도해 매일 너를 보고 너의 손을 잡고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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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오늘의 시] ‘가을 열매 소리’ 박노해 “도토리 산밤 잣 다래 개암”
가을 산은 숙연해라 태풍이 지나간 정적 속으로 도토리 산밤 잣 다래 개암 가을 열매들이 투신하는 소리 나 이 한 생에 그토록 성장하며 폭풍 속을 걸어온 까닭은 이 성숙 하나를 위해서였다고 아무도 보아주지 않아도 가을 속에 물들며 서 있는 것은 이 결실을 남겨주기 위함이라고 가을 산에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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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오늘의 시] ‘너를 기다리는 동안’ 황지우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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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오늘의 시] 박노해 ‘오늘처럼만 사랑하자’···”작은 꽃씨처럼 가난할지라도”
오늘은 사랑 하나로 눈부신 날 오늘처럼만 사랑하자 검푸른 우주 어느 먼 곳에서 그대와 내 별의 입맞춤이 있어 떨리는 그 별빛 이제 여기 도착해 사랑의 입맞춤으로 환히 빛나니 우리 오늘처럼만 사랑하자 오늘은 사랑 하나로 충분한 날 오늘처럼만 걸어가자 바람 부는 길 위에서 그대와 나 작은 꽃씨처럼 가난할지라도 가슴에 새긴 입맞춤 하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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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기우 인천재능대 총장 ‘이기우의 행복한 도전’ 출판기념회
[아시아엔=편집국] 이기우 인천재능대학교 총장의 공직생활 50년을 엮은 <이기우의 행복한 도전> 출판기념회가 11월 14일(목) 오후 5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다. 또 이 총장의 고향인 경남 거제시에선 11월 28일 오후 6시 거제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다. 이기우 총장은 “제 삶의 원동력이 되어주신 귀한 분들을 출판기념회에 모시고 따뜻한 격려와 성원의 귀한 말씀을 듣고 싶다”며 출판기념회 초청 문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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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오늘의 시] ‘넘어짐에 대하여’ 정호승 “넘어질 일이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다”
나는 넘어질 때마다 꼭 물 위에 넘어진다 나는 일어설 때마다 꼭 물을 짚고 일어선다 더 이상 검은 물속 깊이 빠지지 않기 위하여 잔잔한 물결 때로는 거친 삼각파도를 짚고 일어선다 나는 넘어지지 않으려고 할 때만 꼭 넘어진다 오히려 넘어지고 있으면 넘어지지 않는다 넘어져도 좋다고 생각하면 넘어지지 않고 천천히 제비꽃이 핀 강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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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오늘의 시] 상강 백우선 “들국화를 바라본다”
들국화를 바라본다 햇살과 바람의 밝고 서늘한 몸짓, 그 얼굴을 본다 그도 나를 마주본다 내 몸을 어루만지는 향기로운 눈길, 눈빛 속에 나부껴 보는 한 꽃송이 들녘은 맑게 빛나는 꽃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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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오늘의 시] ‘우울’ 박노해 “우울한 거리에서 우울한 마음으로”
우울한 거리에서 우울한 마음으로 유리창의 자화상을 본다 세상의 모든 우울이란 찬란한 비상의 기억을 품은 중력의 무거움 날자 우울이여 찬란한 추락의 날개로 우울을 뚫고 시대의 우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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