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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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효진 칼럼] 中황산 우연雨煙 속 붉은 해, “이제 다시 시작이다”
중국 황산에서 필자 황효진 1 금년 초, 2년 반 동안 떠나 있던 본업인 회계사 일터로 돌아왔다. 6년 전에도 어공으로 발탁되어 4년 만에 본업으로 복귀한 적이 있었다. 두 번이나 사실상 ‘회계사 없는 회계사무소’로 본업을 방치한 탓이었을까. 그 후유증은 적지 않았다. 무엇보다 30년 넘게 쌓아온 클라이언트들의 직업적 신뢰가 흔들리고 있음을 금세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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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때때로’ 김영관
인도 뉴델리 어린이들의 해맑은 모습. 때때로 나는때때로 너는때때로 우리는 그때 나는그때 너는그때 우리는 지금 나는지금 너는지금 우리는 똑같은 나, 너, 우리인데 때때로, 그때, 지금모습은 각각 다르고 생각이 다르고행동이 다르고 똑같은 게똑같을 수 있는 게 없는데 모두 행복하길 바라네서로 다른 기준을 갖고 있어도 목적은 똑같네, 행복행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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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삼짇날’ 홍사성 “버들가지 꺾어 문설주에 꽂아 놓고”
버들가지 꽃잠 깬 산자락엔 돌나물 돋아나고개울물은 겨우내 얼었던 속살 씻더라 버들가지 꺾어 문설주에 꽂아 놓고진달래 화전 부치는 손 곱기도 하더라 오미자즙으로 새콤한 화면 한 사발꽃처럼 핀 웃음꽃 사방에 분분하더라 처마 밑엔 돌아온 제비들 지지배배바람도 신이 나서 산허리 감고 돌더라 노랑나비 먼저 보면 운수대통 조짐올해는 좋은 일 넝쿨째 굴러오겠더라 윗말 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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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김광규…”4·19 나던 해 세밑, 그후 18년 그리고 2026년 오늘”
4·19가 나던 해 세밑우리는 오후 다섯 시에 만나반갑게 악수를 나누고불도 없이 차가운 방에 앉아하얀 입김 뿜으며열띤 토론을 벌였다 어리석게도 우리는 무엇인가를위해서 살리라 믿었던 것이다결론 없는 모임을 끝낸 밤혜화동 로터리에서 대포를 마시며사랑과 아르바이트와 병역 문제 때문에우리는 때 묻지 않은 고민을 했고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는 노래를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노래를저마다 목청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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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태산 박중빈의 원불교 개교’…제139회 열린논단
원불교 창시자 소태산 박중빈 불교평론 편집위원회와 경희대학교 비폭력연구소가 공동 주관하는 제139회 열린논단이 오는 4월 23일 열린다. 이번 모임 주제는 ‘소태산 박중빈의 원불교 개교의 뜻’이며, 발제는 원불교 교무이자 원광대학교 명예교수인 양은용 박사가 맡는다. 소태산 박중빈(1891~1943)은 일제강점기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기치를 내걸고 원불교를 창시한 한국 근대 종교사의 대표적 사상가다. 그는 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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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슈가와 자폐 스펙트럼 치료… 나눔이 만든 희망의 기적
슈가 방탄소년단(BTS) 슈가(민윤기)는 오래전부터 기부와 자선 활동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 왔다. 그는 2023년 연세의료원 세브란스병원에 자폐 스펙트럼 장애 아동·청소년 치료 지원을 위해 거액을 기부했으며, 이 기부금으로 병원 내 치료 프로그램과 연구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다만 특정 건물이나 치료센터가 그의 이름으로 공식 설립되었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는다. 연세의료원에 대한 연예인 기부로는 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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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헤일 메리’가 남긴 씁쓸한 성찰…대의를 앞세운 과학은 어디로 가는가
며칠 전 영화 <프로젝트 헤일 메리>를 보았다. 우정과 희생, 인류 구원의 서사를 담은 감동적인 SF 영화다. 그런데 끝난 뒤에도 마음 한구석이 오래도록 답답했다. 그 이유는 주인공인 학교 교사이자 생물학자 ‘라이언 그레이스’가 자신의 자유의지와 무관하게 인류를 구하는 우주 미션에 강제로 투입되는 대목 때문이었다. 그는 ‘선택된 영웅’이 아니라, ‘동원된 자원’이었다. 기억까지 조작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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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이 아프니 나도 아프다” 유마거사와 꽃잎…한 의사의 투병기를 읽고
여자 동료 의사의 투병기와 그 극복의 이야기를 읽었다. 유방암 두 번을 지나오며, 그녀는 환자 앞에서 자신의 상처를 숨기지 않았다. “저도 암을 겪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순간, 의사와 환자는 서로 다른 강을 건너는 이들이 아니라 같은 강을 건너는 사람들이 되었다. 그 진실한 문장을 읽는 동안, 나는 자연스럽게 한 사람을 떠올렸다. 바로 유마거사(維摩居士)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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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건 칼럼] 성 루치아의 눈물길, 르네상스 예술과 의학의 교차점
이 글은 황건 교수가 발표한 논문 「Could Artistic Intuition Foreshadow Anatomical Science? Lacrimal Apparatus in the Hand of St. Lucia」를 바탕으로, 르네상스 회화 속 표현이 현대 의학적 이해와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를 독자 여러분께서 보다 쉽게 이해하실 수 있도록 핵심 내용을 정리해 소개한 것입니다. 원문은 예술적 관찰과 과학적 발견의 관계를 탐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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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궁협회·휴리스틱·한국세계화연구소 AI 기반 치매예방 모델 구축
(사)세계한궁협회와 (주)휴리스틱, (주)한궁세계화연구소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한궁 노인치매예방운동’의 국제 표준화와 사업 고도화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세 기관은 4월 6일 충청남도 청양 한궁연수원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K-스포츠 한궁에 AI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치매예방 운동 모델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허광 세계한궁협회 회장, 황인식 휴리스틱 대표, 정기호 한궁세계화연구소 이사, 김광만 인덕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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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차이가?”…속성으로 얻은 것과 숙성을 거친 것
속성은 시간을 줄이는 기술입니다. 반면 숙성(熟成)은 시간을 채우는 과정입니다. 속성에는 숙성이 없고, 숙성이 없는 곳에는 성숙도 없습니다.와인은 어둡고 서늘한 곳에 가만히 두어야 숙성됩니다. 바깥에서 보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병 속에서는 깊은 맛과 향이 익어가고 있습니다. 이 숙성을 망치는 것이 있습니다. 조급함입니다. 견디지 못하고 병을 열어버리는 순간 숙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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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멈추고 생명으로”…종교계 원로들, 세계 평화 호소
최소 165명의 어린이와 교직원이 희생된 이란 미나브 초등학교 장례식이 2026년 3월 3일(현지시각) 현지에서 열려 주민들이 묘지에서 희생된 어린이들을 기리고 있다. <미나브/ 연합뉴스> 한국 주요 종교계 원로들이 전 세계 분쟁 중단과 평화 회복을 촉구하는 “전쟁의 포화를 멈추고, 생명과 평화의 길로 나아갑시다”라는 제목의 공동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종교와 이념, 국경을 넘어 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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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한국인의 질곡과 치유의 서사, 이광 ‘우주호랑이’ 오사카에 내려오다
이광 작 ‘우주호랑이’ 한국인의 삶의 결을 깊이 있게 담아낸 회화가 일본 오사카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이광 작가의 개인전 <우주호랑이>가 오는 4월 9일부터 15일까지 오사카 Salto Gallery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해외 전시를 넘어, 한국인의 정서와 삶의 질곡을 예술로 풀어낸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 이광 작가는 “강자가 약자를 지배하는 세계에서, 약자들이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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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한식(寒食)’ 홍사성
부엌 살다 보면그 옛날 개자추처럼 억울하게찬밥 신세가 될 때 있지 힘든 일은 도맡아 하고남의 잔치 밑불 되는 경우가 많지 죽어서 받는 제삿날 찬밥보다살아서 꾸역꾸역 삼키는 찬밥이더 시린 법이지 한식에 죽으나 청명에 죽으나도긴개긴이란 말유령처럼 떠도는 건 다 이유가 있지 하지만 내 뒤에는 찬밥이나마기다리는 가족들이 있지 그러니 살아있는 날까지는쪽불이라도 다시 지펴야지암, 그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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