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만

바른언론실천연대 대표, 김대중정치학교 대외협력본부장, 동아일보 파리특파원 노조위원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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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승헌도서관’…인향만리, 전북대에 남은 산민 한승헌 변호사의 삶의 향기

    2025년 11월 11일 개관한 전북대 안 한승헌도서관. 산민(山民) 한승헌 변호사(1934-2022)는 김대중 대통령(1924년 생)보다 정확히 열 살이 적다. 김대중 대통령이 권력에 의해 고통받으며 법정에 설 때마다 한 번의 예외도 없이 변론을 맡았던 한 변호사지만 실은 DJ의 말을 무조건, 혹은 쉽게만 듣는 편은 아니었다. 특히 정계 입문과 관련해서 그러했다. DJ가 국회의원을 해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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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

    [김기만 칼럼] 은행은 누구의 돈으로,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창설 초기 한국은행 [아시아엔=김기만 바른언론실천연대 대표, 전 동아일보 파리특파원·노조위원장, 전 청와대 춘추관장]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9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업무보고에서 ‘금융지주 지배구조 문제’를 거론하며 “가만 놔두니 부패한 이너서클이 생겨 멋대로 소수가 돌아가며 지배권을 행사한다”며 “회장 했다가 은행장 했다가 왔다 갔다 하면서 10년, 20년씩 하는 모양”이라고 지적했다는 보도를 접하는 순간, 필자는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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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

    [한승헌 변호사의 유머인생1] 광기의 법정, 철권 군사독재를 유머로 이기다

    한승헌 변호사의 유머기행 “김영삼 대통령이 ‘유머’를 자꾸 ‘루머’라고 하더라고. 또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유니버스’ 대회라고 하고. 그래서 생각했지. 저건 발음 문제가 아니야. 서울대 철학과 청강생이라는 얘기가 맞는갑다….” 지난 2022년 4월 88세로 작고한 한승헌(韓勝憲) 변호사는 평생 47권의 다양한 저작을 남겼다. 법정(法庭) 관련한 책이 가장 많지만, 우리나라 저작권 권위자답게 그 방면의 책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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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

    [산민 한승헌 변호사③] 가훈 “자랑스럽게 살진 못해도, 부끄럽게는 살지 말자”

    2006년 11월 21일의 출판기념회. 왼쪽부터 이희호 여사, 김대중 전 대통령, 한승헌 변호사, 부인, 박형규 목사 한승헌 변호사 장례식에서 ‘강낭콩’의 민족시인 김준태가 등장해 천정을 뚫을 듯한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77년 ‘분단시대의 법정’에서 선생님은 두 쪽으로 깨뜨릴 수 없는 ‘정의(justice)의 금강석’이었다”고 절규했다. 이어 장사익이 등장했다. 이 민족혼의 가수는 선생과의 남다른 인연을 밝혔다. 선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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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민 한승헌 변호사②] 엄혹한 시대 유머로 건너다

    한승헌 선생은 1965년 소설가 남정현의 소설 ‘분지(糞地) 필화사건’ 무료 변론을 시작으로, 이 나라 질곡(桎梏)의 민주화 과정에서 일어난 거의 모든 사건의 억울한 피고인들을 변론했다. 다 거명하기도 힘들다. 통일혁명당 사건, 남산 부활절 예배 사건, 울릉도 간첩단 조작 사건, 민청학련 사건, 김지하 ‘오적(五賊)’ 사건, 인혁당 사건, 전두환 피해자 양심수 사건, 민중교육지 사건,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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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

    [산민 한승헌변호사①] 참 어른의 품격, 인향만리(人香萬里)

    한승헌 변호사 ‘화향백리(花香百里), 주향천리(酒香千里), 인향만리(人香萬里)’라고 했다. 그러나 정작 그럴 만한 어른이 누구 있느냐고 물을 때 선뜻 대답하기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2022년 4월 20일, 88세로 별세한 산민(山民) 한승헌(韓勝憲) 선생은 큰 이의(異議) 없이 인향만리의 대상으로 인정되는 어른이었다고 생각한다. 한 선생이 세상을 뜬 지 꽤 됐지만, 평소 그분을 존경하고 따랐던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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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별세 변웅전 전 의원, 2000년 DJP정부 개각 낙마 비화

    변웅전, 이인구 전 국회의원 변웅전 전 의원(사진 왼쪽) 별세 소식을 지난 23일 밤 접하며, 25년 전인 2000년에 있었던 한 비화(秘話)가 떠올랐다. 이 일을 정확히 알고 있는 인물들이 대부분 세상을 떠난 터라 더욱 그렇다.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알고 있던 김대중 대통령 시절 청와대 공보수석비서관실의 두 비서관 김대곤·김성진은 각각 3년 전과 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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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

    전북대에 인권·민주주의·정의 헌신 ‘한승헌 변호사’ 기념 도서관 개관

    한승헌 변호사(가운데)가 자신이 변호했던 연세대 김동길 교수(오른쪽)가 1975년 2월 형집행정지로 풀려난 김 교수를 마중하고 있다. 당시 김동길 교수는 1974년 긴급조치 4호 위반으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왼쪽은 김 교수 누나인 당시 이화여대 김옥길 총장. 산민(山民) 한승헌 변호사(1934~2022)는 김대중 대통령(1924년생)보다 정확히 열 살이 적다. 김대중 대통령이 권력에 의해 고통받으며 법정에 설 때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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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춘은 나이가 아니라 태도다”…일흔 이후 다시 쓰는 인생사전

    피카소(Pablo Picasso) 미국의 여성 수영선수 토렌스는 41살 나이에 역대 최고령으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다. 그는 “20살 이상 차이의 선수들을 어떻게 극복했느냐”는 질문에 “수영장의 물은 선수의 나이를 모른다”는 명답을 내놨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한 방 먹인 거다. 1953년생 뱀띠로 72살인 필자는 쏜살같이 가버린 세월이 아쉬워 70대 이후에 큰 일을 이룬 분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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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세 현역 제주4·3 김석범 작가의 끝나지 않은 치열한 글쓰기

    김석범 작가 제주 4.3사건을 소재로 한 12권 대하소설 ‘화산도(火山島)’의 작가 김석범(金石範, 본명 신양근)은 올해 100세다. 이 분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가 지난 9월 문학평론가인 숙명여대 권성우 교수가 한겨레신문에 쓴 칼럼을 읽고 그를 알게 됐다. 최근 한국어로 번역된 그의 소설집 <보름달 아래 붉은 바다>를 구해 읽어봤다. 2017년부터 2022년 사이에 발표된 ‘소거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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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김기만의 시선] 85살에 머물고 싶은 노 교수, “인생의 10월, 흐르는 강물처럼…”

    로젠브라트처럼 늙어가고 싶은 게 우리 70대의 소망일 것이다. 굳이 70대 이후 대업을 이룬 자이언트(Giant)들이 되지 않아도 좋다. 흐르는 강물처럼, 늙는 게 아니라 익어가듯이 살아가면 되지 않겠는가. 요즘 꽤 많은 글을 쓰는 편인 필자는 “앞으로 10년은 이 상태로 더 글을 쓸 수 있는 건강을 주십시오”라고 갈구(渴求)한다. 70, 80대 이상이면서 뭔가 성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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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

    정주영 현대 회장 막내동생 정신영 동아일보 기자의 활약과 비극적 죽음

    정신영 정신영(1931~1962)은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1956년 동아일보 정치부 기자로 입사했다. 나이 스물다섯의 젊은 기자는 국회를 출입하며 정치 현장의 중심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또래 기자들 가운데서도 성실함과 치밀한 취재 태도로 주목을 받았다. 당시 한국 정치는 6·25전쟁의 상흔을 딛고 새로운 체제를 모색하는 격동기에 있었고, 젊은 기자 정신영은 그 한복판에서 기록을 남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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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

    맏형 정주영 ‘기금’ 쾌척으로 저널리즘 발전의 주춧돌 역할 ‘관훈클럽 정신영기금’

    관훈클럽 정신영기금 간판 정신영이 세상을 떠난 지 15년 뒤인 1977년, 언론인 단체 관훈클럽은 ‘정신영기금’을 설립했다. 젊은 기자의 뜻을 기리고 언론인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정주영 회장은 동생을 아끼던 마음을 담아 1억 원을 흔쾌히 기탁했다. 당시로서는 거액이었다. 정주영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기금이 제대로 운영되는 것을 확인한 그는 매년 출연금을 늘렸다. 2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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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가 정주영-정신영 형제, 동아일보와 이어진 ‘인연’

    정주영 현대건설 창업자 현대그룹 창업자 정주영(1915~2001)은 형제와 자녀가 많기로 유명한 재벌가 인물 가운데서도 단연 두드러진다. 1915년 일제강점기 강원도 통천군 답전면(현재 북한 지역)에서 태어난 그는 6남 2녀 중 장남이었다. 당시만 해도 농사로 생계를 이어가는 가난한 집안이었고, 넉넉하지 않은 살림 속에서 여덟 남매를 키워내는 일은 쉽지 않았다. 장남 정주영은 어린 시절부터 집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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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추모]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DJ의 가장 든든한 동지”

    지난 8월 김대중 전 대통령 16주기에서 김홍업 이사장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아시아엔=김기만 바른언론실천연대 대표·전 청와대 춘추관장, 전 동아일보 파리특파원] 김대중 대통령의 둘째 아들이자 정치적 동반자였던 김홍업(金弘業)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24일 향년 75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1950년 7월 한국전쟁 직후 전남 목포의 한 방공호에서 태어나, 파란만장한 생애의 서막을 알렸다. 아버지의 정치와 함께한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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