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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형 정주영 ‘기금’ 쾌척으로 저널리즘 발전의 주춧돌 역할 ‘관훈클럽 정신영기금’

관훈클럽 정신영기금 간판

정신영이 세상을 떠난 지 15년 뒤인 1977년, 언론인 단체 관훈클럽은 ‘정신영기금’을 설립했다. 젊은 기자의 뜻을 기리고 언론인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정주영 회장은 동생을 아끼던 마음을 담아 1억 원을 흔쾌히 기탁했다. 당시로서는 거액이었다.

정주영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기금이 제대로 운영되는 것을 확인한 그는 매년 출연금을 늘렸다. 2억 원, 3억 원을 이어내며 총 6억 원을 기부했다. 또한 그는 기금 운용에 대해 조언을 남겼다. “건설업 주식 같은 것은 사지 말고 종합금융사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곳에 투자하라.” 그의 말대로 기금은 불어나 한때 9억 원에 이르렀다.

정주영 회장

관훈클럽은 1957년 미국 언론 연수를 다녀온 18명의 소장 기자들이 창립한 단체다. 언론의 품격을 높이고 본분을 다하자는 취지였다. 현재는 1천여 명이 활동하는 대표적 언론인 단체로 자리 잡았다. 정신영은 창립멤버는 아니었으나 직후 가입해 30번 회원이 되었다.

최근 열린 ‘정신영기금 설립 48주년 기념식’과 ‘제2회 정신영 저널리즘 학술상 시상식’에서는 그의 뜻이 다시 기려졌다. 이사장인 이용식 문화일보 주필이 인사말을 전했고, 조카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고인을 회고했다. 또한 서울대 윤석민 교수와 공주대 배진아 교수가 공동 저술 <저널리즘 연구 1, 2>로 학술상을 수상했다. 정신영의 이름을 딴 학술상이 지금도 젊은 학자와 언론인을 격려하고 있는 것이다.

관훈클럽 회지 ‘관훈통신’ 창간호의 권두언은 오늘날에도 언론인의 사명을 일깨운다. “진실과 의를 내세우고 거짓과 사악을 물리치며, 자유와 평화의 복지사회를 이루기 위해 신문이 짊어진 사명이 무겁고 귀함을 우리는 알고 있다.”

최근 열린 ‘정신영기금 설립 48주년 기념식’과 ‘제2회 정신영 저널리즘 학술상 시상식’에서는 그의 뜻이 다시 기려졌다. 이사장인 이용식 문화일보 주필이 인사말을 전했고, 조카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고인을 회고했다. 또한 서울대 윤석민 교수와 공주대 배진아 교수가 공동 저술 <저널리즘 연구 1, 2>로 학술상을 수상했다. 정신영의 이름을 딴 학술상이 지금도 젊은 학자와 언론인을 격려하고 있는 것이다.

정신영의 생은 짧았다. 그러나 그의 이름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언론과 학문, 그리고 사회적 책임의 현장에서 살아 숨 쉬고 있다. 형 정주영이 흘린 눈물과 기탁한 기금은 단순한 가족의 애도가 아니라, 언론인의 사명을 지켜나가는 사회적 유산으로 남았다.

정신영

김기만

바른언론실천연대 대표, 김대중정치학교 대외협력본부장, 동아일보 파리특파원 노조위원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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