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철

내 손 안의 작은 미술관, 초상화로 읽는 세계사 등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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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상화로 읽는 세계사⑨] 엘리자베스 1세…잉글랜드왕국을 대영제국으로

    엘리자베스 1세의 초기 초상화에서도 당시 보는 이들에게 의미 전달을 하기 위한 장미, 기도서와 같은 상징적 물건들을 볼 수 있다. 그렇지만 후기 초상화에서는 자신의 제국을 나타내는 것들(지구, 왕관, 검, 기념 기둥)과 달, 진주와 같은 고전적 순수함이 복합적으로 나타나 있다. 이런 이면에는 ‘처녀 군주(Virgin Queen)’를 표현하고자 하는 뜻도 담겨있었다. 아버지 헨리 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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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김인철의 미술산책 29] 고흐 ‘늙은 농부의 신발’···생생한 삶의 현장·궤적

    우리는 직업을 얻기 위할 때, 아울러 기업체나 기관 등에 입사할 때 이력서(履歷書, resume)를 쓴다. 이때 이력서의 한자어 첫 글자 이(履)의 뜻은 ‘신, 신발, 신발을 밟다. 신발을 신다. 신을 끌다’라는 뜻으로, 이력서는 바로 ‘신발을 밟고 지내 온 역사’라는 뜻이다. 쉽게 말하자면, ‘일하며 지낸 기록’이라는 의미가 된다. 여러 차례 언급했던 대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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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김인철의 미술산책 28] 부활절에 다시보는 인상파 놀데의 ‘예수와 아이들’

    올해도 어김없이 부활절 직전 고난주간(苦難週間, Passion Week)을 맞고 있다. 생소한 카임 수틴(Cha?m Soutine) 같은 화가처럼 에밀 놀데(Emile Nolde, 1867~1956) 역시 낯선 이름의 예술가이다. 그런 이유 역시 인상파 때문이랄 수 있는데 우리는 인상파 화가들을 잘 알고 있지만, 그들의 연장이 되면서 활약한 작가들은 잘 모른다. 따라서 그렇게 인상주의 직후 활약했던 에밀 놀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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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인철의 미술산책 27] 반 고흐는 봄을 이렇게도 그렸다

    4월을 그린 인상파 화가들의 풍경 작품 중 빼놓을 수 없는 그림이 있다. 작품에 대한 설명 이전에 이 그림은 1890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렸던 국제전(Les XX)에 출품되었던 것 중 하나이다. 이 전시는 회원전 이외에 초대전 형식으로, 반 고흐는 아를(Arles)에서 만들었던 몇 작품을 심사숙고하여 골라 출품했다. 두 점의 해바라기 그림과 나리꽃, 그리고 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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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상화로 읽는 세계사⑧엘리자베스I세] 불굴의 여왕. 대영제국 기초 세우다

    엘리자베스 1세(Elizabeth I)에 대하여 영국의 역사학자이면서 중세와 튜더왕조 전문가로 BBC 방송에서 일하는 헬렌 카스터(Helen Castor)는 다음과 같이 분석하고 있다. 어쩌면 괴물처럼 여겨지던 아버지 헨리 8세보다 엘리자베스 1세는 더 빨리 그 존재가 떠 오르는 사대의 아이콘(icon)이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수수께끼처럼 우리에게 인식이 되어 있다. 그녀에 대한 이미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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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상화로 읽는 세계사⑦] ‘차갑고 따스했던’ 엘리자베스 1세

    폴 들라로슈(Paul Delaroche, 1797~1856)는 프랑스와 영국에서 일어난 역사적 사건을 위주로 드라마틱한 그림을 그려 성공한 화가였다. ‘제인 그레이의 처형(The Execution of Lady Jane Grey, 1833, National Gallery, London)’이라는 작품의 작자이기도 했던 그는 아카데미에서 닦은 탄탄한 고전주의적 기법에 낭만주의적 스토리를 담는 방식의 그림으로 매우 유명했다. 그의 초기 작품들은 구약성서로부터 주제를 가져온 것들이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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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인철의 미술산책 #26] 日 ‘서양화 아버지’ 쿠로다 세이키 ‘호숫가에서’

    일본 서양화가 야먀모토 호수이(Yamamoto H?sui, 山本芳翠)와 그의 그림(西洋婦人像, 1882, 東京芸術大? 美術館)을 소개하면서 또 다른 서양화가 쿠로다 세이키(Kuroda Seiki, ?田?輝, 1866~1924) 역시 언급했었다. 쿠로다 세이키는 어쩌면 야마모토 호수이보다 더 비중있던 서양화가로, 심지어 일본 서양화의 아버지로 일컬어지고 있는데 그런 관점은 한국의 서양화에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다고 본다. 왜냐하면, 그가 설립했던 도쿄미술학교(東京美術學校) 졸업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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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인철의 미술산책 25] 초현실주의 키리코 ‘사랑의 노래’

    사유(思惟, reason)는 복합적인 구조이다. 따라서 그런 사유의 장을 이미지로 나타낼 때 단순하게 마무리할 수 없다. 만일 그것이 간단하게 정리되었다면, 그때는 사유가 아닌 주장(主張)이 된다. 우리는 초현실주의(超現實主義, Surrealism)를 대표하는 화가들을 쉽게 손으로 꼽을 수 있는데 그들은 바로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i)와 르네 마그리트(Rene Magritte) 등이다. 한편, 추상미술을 처음 그린 두 작가는 누구였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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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인철의 미술산책 24] 400년 전 루벤스의 탁견, 역병·기근 그리고 ‘전쟁의 결말’

    루벤스의 ‘전쟁의 결말’ 그림에는 마치 물속에 들어간 사람들이 화면 왼쪽에서 밀려든 물결에 오른쪽으로 떠밀려가는 듯한 몸짓이 나타나 있다. 동시에 어떤 극적인, 긴박한 사건이 벌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자세히 보면, 화면 속 중심인물은 전쟁의 신 마르스(Mars)로, 그는 지금 로마의 관습에 따라 평화로울 때는 닫혀 있는 야누스(Janus) 신전을 스스로 열어버린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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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상화로 읽는 세계사⑥] 붉은 장미 손에 든 매리 1세

    순진무구했으며 인문학적으로 수양이 잘 된 여인 제인 그레이(Lady Jane Grey)를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게 만든 후 잉글랜드와 아일랜드의 국왕 자리는 매리 1세의 차지였다. 매리 1세(Mary I, Mary Tudor, 1512~1558)는 부왕 헨리 8세(Henry VIII)와 스페인 출신의 모친 아라곤의 캐서린(Catherine of Aragon) 사이에서 태어난 맏딸이었다. 아들을 낳지 못했던 어머니로 인하여 부왕 헨리 8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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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인철의 미술산책#17] 모딜리아니의 ‘카임 수틴’ 초상화

    집시(gipsy)의 다른 이름 보헤미안(bohemian)은 조금은 경멸이 담긴 뜻으로, 19세기 파리에는 보헤미아(Bohemia), 지금의 체코공화국에서 적지 않은 집시들이 몰려왔다. 그들은 다소 위선적인 자세로 최소한의 사회적 규제만을 받으면서 자신들만의 도덕에 의한 자유로운 삶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따라서 때로는 그런 그들의 집시로의 삶이 경멸의 대상이 되었다. 한편, 19세기 후반이 되어 이른바 현대성modernity이 추구되던 시기, 바야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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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인철의 미술산책 #23] 매향에 취한 게이샤 담은 日쿠치에

    우리보다 봄이 일찍 찾아오는 일본이라서 그들은 벌써 매화(梅花, plum)의 소식을 전하고 있다. 관련 판화 작품 하나를 보고 있는데 무척 아름답다. 이런 작품은 어떻게든 구입하여 간직하며 감상하고자 하는 생각이 굴뚝 같다. 작품의 형식은 쿠치에(Kuchi-e, 口?)라고 하는데, 그것은 책의 표지 삽화로, 특히 1890년대에서 1910년대에 발행된 일본 로맨스 소설과 문학 잡지의 목판 인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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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상화로 읽는 세계사⑥] 日판화에 빠진 반 고흐가 그린 미술용품상 뻬레 땅기

    우키요에(うきよえ, 浮世?, Ukiyo-e)는 17세기부터 19세기까지 일본에서 유행한 판화, 채색 목판화 및 회화를 말한다. 그것들의 주제는 가부키(かぶき, 歌舞伎) 배우와 스모 선수, 그리고 미인들 또는 민속적인 내용과 역사, 여행 모습 등이었다. 만들어 놓은 결과물이 마치 ‘물 위에 둥둥 떠다니는 듯한 세상’으로 보여 그렇게 불렀다. 이는 판화를 만들 때 적절한 물의 농도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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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인철의 미술산책 #22] 대표적인 인상파 존 사전트 ‘베니스 거리에서’

    인상주의의 진전은 두 갈래로 크게 나누어볼 수 있다. 첫째는 피사로(Camille Pissarro), 모네(Claude Monet) 등이 이루어낸 야외 풍경, 즉 외광파(en plein air)를 들 수 있으며, 둘째는 인물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드라마틱한 구성인데 바로 마네(?douard Manet)와 드가(Edgar Degas), 툴루즈-로트렉(Henri de Toulouse-Lautrec) 등이 이룩했던 방식이다. 그렇게 나누면서 생각해보면, 실내(indoor)와 실외(outdoor)라는 아주 상반된 방법이었음을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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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인철의 미술산책 #21] 벨라스케스 ‘세비야의 물장수’와 김창열 화백, 그리고 ‘북청 물장수’

    이 그림을 보면서 작년에 작고한 세계적인 화가로, 물방울을 주로 그렸던 한국 출신의 김창열(Kim Tschang-yeul, 金昌烈, 1929~2021)을 생각했다. 그리고 물을 팔아 자손들을 학교에 보냈다는 함경도 북청(北靑) 물장수도. 디에고 벨라스케스(Diego Rodr?guez de Silva y Vel?zquez, 1599~1660)는 스페인 바로크 시기를 대표하는 화가로, 국왕 필립 4세의 궁정화가이기도 했다. 이탈리아 바로크 화가 카라밧지오(Michelangelo Merisi 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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