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철

내 손 안의 작은 미술관, 초상화로 읽는 세계사 등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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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인철의 회화속 여성⑫] 프랑스 르네상스 이끈 마르그리트 왕비

    잔 달브레(Jeanne d’Albret)로 알려진, 프랑스 국왕 앙리 4세(Henry IV)의 어머니 조안나 알브레테코아(Joana Albretekoa), 즉 조안나 3세(Jeanne III)는 1555년부터 1572년까지 나바르 (Navarre) 왕국의 국왕이자 왕비였다. 그녀가 개신교의 지도자이자 중요한 인물이 되었던 직접적인 계기는 그녀의 어머니이자 프랑스 국왕 프랑수아 1세(Francis I of France)의 누나 마르그리트 당굴렘(Marguerite d’Angoul?me, 1492~1549), 즉 나바르의 마르그리트(Marguerite 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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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

    [김인철의 회화속 여성⑪] 모로코 탕헤르의 여인

    모로코의 탕헤르(Tangier)는 스페인 남부 지브롤터와 대각선 방향의 해협 반대편에 있는 꽤 큰 도시로, 고대 페니키아 시기에 조성된 전략적 요충지이면서 유럽으로 가는 관문에 위치하여 번영을 이룬 곳이다. 즉 스페인, 포르투갈, 영국 등의 각축장이 되었지만 17세기 모로코가 차지한 이후 다시 그곳이 스페인과 프랑스에 분할 통치되었고 이어 다수의 유럽인이 이주하여 국제적인 도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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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

    [김인철의 회화속 여성⑩] 테니슨의 시 ‘4월의 사랑’ 속 방앗간집 딸

    테니슨(Lord Alfred Tennyson)의 시는 영국의 19세기 인문주의 예술가 그룹 라파엘 전파(the Pre-Raphaelite) 화가들에게 매우 인기가 있었다. 그리하여 꽤 많은 작가가 그림으로 만들었다. 작품 ‘4월의 사랑(April Love)’은 아서 휴스(Arthur Hughes)에 의하여 1855년과 1856년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1856년의 왕립미술(Royal Academy of Arts)전에 처음 전시되었다. ? 이 그림은 테니슨의 시 ‘방앗간집의 딸(The Mill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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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

    [김인철의 회화속 여성탐구⑨] 잔 다르크에 영감 준 순교 성녀 캐더린

    알렉산드리아의 캐더린 또는 카타리나(Katharine or Catharina, Catherine of Alexandria, 287~305)는 4세기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에서 활동한 동정녀 순교자로, 초기 기독교 14 성인 가운데 한 사람이다.  로마 황제 막센티우스(Maxentius)의 기독교 박해 기간 도중에 순교를 했다. 그녀의 축일은 11월 25일인데, 카타리나는 ‘순수’를 뜻하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회화 작품들 속에서는 주로 호화로운 옷을 입고 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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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인철의 회화속 여성탐구⑧] 보불전쟁서 전사한 화가의 유작, 살로메

    이 여자는 누구인가? 요사(妖邪)스러운, 성인(St. John the Baptist)의 죽음을 부른, 그것도 목을 잘라 은쟁반에 갖다 바치게끔 한 여인이자 요부(妖婦). 그야말로 팜므파탈(femme fatale)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신약성서에는 ‘살로메(Salome)’라는 이름이 직접적으로 나오지만, 살로메는 같은 이름의 두 사람이다. 복음서에서 말하는 살로메는 세베대의 아내로 사도인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다. 그녀는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혀 죽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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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김인철의 회화속 여성탐구⑦] 로마시대 가정폭력 희생자 베아트리체 첸치의 초상

    베아트리체 첸치(Beatrice Cenci, 1577~1599)는 로마의 대단한 귀족 프란체스코 첸치 백작(Count Francesco Cenci)의 딸이었다. 첸치 백작 가족은 로마의 유대인 주거지 끝 폐허 위에 새롭게 건축한 중세풍의 첸치궁에서 살았으며 그들은 베아트리체, 오빠 자코모와 프란체스코의 두 번째 아내 루크레치아 페트로니 그리고 그녀의 어린 아들 베르나르도였다. 그런데 그녀의 아버지 프란체스코는 몇 차례 교황에게 소환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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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김인철의 회화속 여성탐구⑥] 클림트의 동아시아 분위기 여인

    클림트(Gustav Klimt, 1862~1918)는 1918년 2월 6일 55세로 세상을 떠나는데 이미 알려진 대로 당시 크게 유행했던 스페인 독감 때문이었다. 지금 보고 있는 그림은 그가 떠나던 해 완성된, 말하자면 마지막 작품에 해당되면서 조금은 특이한 것으로, 그 이유는 단지 세번만 공개되었음에도 동아시아와 관련 선정적 분위기로 대중으로부터 항의를 초래했기 때문이었다. 여기서 선정적이라는 말을 다시 살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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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

    [김인철의 회화속 여성탐구⑤] 작가 버지니아 울프의 어머니 ‘줄리아 스티븐’의 초상

    어떤 여인을 그린 초상화로 보이는데 마치 전체가 아닌 부분을 그린 것 같다. 그리 밝지 않은 실내에는 왼쪽 약간 앞쪽에 창이 있거나 조명이 있는지 그곳에서 빛이 내려와 주인공의 오른쪽에 제법 진한 그림자를 남겨 놓고 있다. 전체적인 톤은 초록과 브라운이라는 두 개의 색상으로 일단 요약되며, 그 사이에 흰색과 그림자를 나타내는 검정에 가까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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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

    [김인철의 회화속 여성탐구④] 세기말 밴더빌트가 출신으로 대부호 부인 된 ‘위트니’ 초상

    그림 속 모델이 누구인지 궁금하지만, 그보다는 저런 옷차림의 배경을 이해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1890년대부터 1910년대 미국과 유럽에서 유행했던 장식미술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는 아르누보(Art Nouveau, New Art)를 먼저 알아봐야 한다. 당시 프랑스 중심의 이른바 ‘좋은 시절(Belle Epoch)’이 이루어지면서 풍요로운 세상이 열렸고 그 결과 중동과 북아프리카, 동아시아풍의 장식적 미술이 유입되면서 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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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

    [김인철의 회화속 여성탐구③] 낭만파 대가 들라크루아 보살핀 누나 ‘마담 베르니낙’

    위젠 들라크루아(Eug?ne Delacroix, 1798~1863)는 프랑스 낭만주의(浪漫主義, Romanticism)를 대표하는 화가이다. 그의 작품을 여럿 루브르(Louvre) 미술관에서 볼 수 있는데, 그가 만들지는 않았지만 루브르에는 그의 누나를 제작한 작품들도 있다. 지금 보고 있는 작품이 누나의 초상화로, 그의 누나는 결혼 후 이름이 마담 드 베르니낙(Madame de Verninac)이 되는 앙리엣 들라크루아(Henriette Delacroix, Henriette de Verninac, 1780~182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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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김인철의 회화속 여성탐구②] 가장 슬프고 힘든 때의 ‘신데렐라’

    화가로 영국에서 최초의 작위를 받았던 프레데릭 레이턴(Lord Frederic Leighton, 1830~1896)의 그림 중에는 세계적인 명작이 있는데 바로 몇 차례 소개했던 ‘타오르는 유월(Flaming June, 1895, Museo de Arte de Ponce, Ponce, Puerto Rico)’이다. 그것은 한동안 소재가 불분명했었는데 1960년대 초 런던 배터시(Battersea) 공원 한 주택의 굴뚝 위 박스 속에 버려진 채 발견되었다.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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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김인철의 회화속 여성탐구①] 존 밀레이의 ‘신선한 청어’

    이 그림을 접하는 순간, 중고등학생 때의 수학 과제를 생각했다. 선생님들은 어쩌면 무책임하게 마치 어지럽게 얽힌 실타래를 던지듯이 문제를 주면, 우리는 언제나 그랬듯이 먼저 당황스러우면서도 책상 밑에 답에 있는 듯이 고개를 아래로 내젓곤 했었다. 그때 포기보다는 일단 어떤 실마리 찾기부터 시도하면서 주어진 과제의 실타래를 아주 천천히 풀기 시작했었다. 그림은 그렇게 주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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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김인철의 미술산책 31] 고갱이 사랑에 빠져 그린 마들렌의 초상화

    “마오리 매춘부들의 요염한 열정은 파리 매춘부들의 수동적인 모습과는 아주 다르다. 테후라의 피에는 불길이 치솟고, 그 불길이 본질적인 자양분이 되어 사랑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그 사랑은 마치 독한 향수처럼 뿜어져 나온다. 그녀의 눈과 입은 거짓말을 할 수 없다. 계산을 하고 있든 아니든, 그녀의 눈과 입이 말하는 것은 오직 사랑뿐이다.” 이 글은 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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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김인철의 미술산책 30] ‘여명의 화가’ 그림쇼의 ‘배터시 다리’

    파리를 흐르는 센강(la Seine)에는 많은 다리가 있고 이들은 여러 인상파 화가의 관심의 대상이 되면서 적지 않은 작품으로 남아있다. 마찬가지로 런던의 테임즈강(River Thames)에도 다리가 여럿 있으며 이것들 역시 화가들이 적지 않은 그림으로 그렸는데 주로 프랑스 인상파 화가들이었다. 그들 중에는 영국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활약했던 알프레드 시슬레(Alfred Sisley)가 있었고, 카미유 피사로(Camille Pissarro), 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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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초상화로 읽는 세계사⑨] 엘리자베스 1세…잉글랜드왕국을 대영제국으로

    엘리자베스 1세의 초기 초상화에서도 당시 보는 이들에게 의미 전달을 하기 위한 장미, 기도서와 같은 상징적 물건들을 볼 수 있다. 그렇지만 후기 초상화에서는 자신의 제국을 나타내는 것들(지구, 왕관, 검, 기념 기둥)과 달, 진주와 같은 고전적 순수함이 복합적으로 나타나 있다. 이런 이면에는 ‘처녀 군주(Virgin Queen)’를 표현하고자 하는 뜻도 담겨있었다. 아버지 헨리 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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