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오늘의 시] ‘9월’ 홍사성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 있는 뚝 <사진 곽노군>

아침, 창문을 연다
훅 달려드는 시원한 바람

한낮 무더위는 풀이 죽고
산책길 코스모스 한들거린다

밤 이슥토록 창가에는
귀뚜라미 소리

지옥 같은 시간을 버틴
사타구니 사이로
헐렁한 바람 지나간다

하늘은 푸르고
먼 산에 한참 머물다 가는 구름

아으!
드디어 9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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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성

시인, '불교평론'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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