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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시] ‘7월’ 홍사성

AI 생성 이미지

잿빛 구름이 앞산을 넘어온다
새벽비는 오후에 폭우가 되었다

바지를 적시고 우산을 뒤집는 비바람
혁명가처럼 세상을 뒤엎고도
하루 종일 후두둑 후두둑
창문을 두드린다
미련을 못 버린 채

하늘은 저녁이 되어서야
회색 우산을 펼치고 쉰다
나뭇잎은 빗방울을 털고
더 푸르러졌다

젖은 머리칼을 쓸어 넘기며
물안개 번지는 강변을 바라본다

누군가 축축한 어깨를 늘어뜨리고
어스름길을 걸어오고 있다

그 뒤로
너도 따라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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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성

시인, '불교평론'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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