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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기자협회 창립 20주년] 조지아 ‘2008년 조지아-러시아 전쟁이 초래한 결과들’

<사진=TASS/연합뉴스>

아시아기자협회(Asia Journalist Association, 이하 아자)는 2004년 11월 창립된 국제언론인 단체로, “한 줄의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피와 땀을 아끼지 않는다”는 모토 아래 공정보도·언론자유 수호·저널리즘 발전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아자는 창립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협회 20주년 주요사와 동남아시아 및 중앙아시아 권역 협업 콘텐츠인 회원국 20년 주요사를 소개합니다. 아자 언론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창간한 온라인 매체 아시아엔은 2025년 4월 15일부터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10회에 걸쳐 아자 창립 20주년 특집기사를 보도합니다. – 편집자

아자 중앙아시아 권역 기고자: 쿠반 압디멘(키르기스스탄), 알포미쉬 마슈라브코노프(우즈베키스탄), 카투나 차피차드제(조지아)

카투나 차피차드제는 사회과학 박사이자 정치학자로 조지아 기술대학교(Georgian Technical University, GTU)의 정치 및 국제관계학과에서 유럽학 학사 교육 프로그램의 책임교수이자 부교수로 재직 중하고 있다. 그녀는 또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샌디에이고 주립대학교 조지아 캠퍼스(SDSU-G)의 정치학 교수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조지아는 지금 이 순간도 민주주의 체제의 안정, 영토 보존을 위한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존재만으로도 큰 위협이 되는 북쪽의 이웃 러시아와 주요 파트너인 서방과의 외교도 큰 부담이다. 지난 20년간 조지아에서 벌어진 주요 사건들이 초래한 결과들이다.

조지아의 대변혁을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2003년 11월 벌어진 장미혁명의 유산을 살펴봐야한다. 장미혁명은 의회 부정선거로 촉발된 대규모 시위로,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지만 구 소련시대의 산물인 에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대통령을 자리에서 끌어내리기에 충분했다.

혁명 이후 조지아는 미하일 사카쉬빌리라는 새로운 지도자를 맞이했다. 그는 2004년부터 2012년까지 대대적인 개혁을 추진했으며, 특히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중심으로 하는 서방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2008년 8월 발발한 러시아와의 전쟁은 현대국가 조지아의 국경선에 큰 영향을 미쳤다. 남오세티아와 압하지야를 둘러싸고 5일간 벌어졌던 이 전쟁은 당시 EU를 대표했던 프랑스의 니콜라스 사르코지 대통령의 중재로 5일만에 종결됐다. 그러나 러시아는 독단에 의해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야를 독립국가로 선포했고, 이들 국가는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지 못해 지금도 미승인국으로 남아있다. 2008년 전쟁은 조지아와 러시아의 관계를 경색시켰고 조지아의 나토 가입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조지아는 특히 2024년 이래 벌어진 대규모 시위로 심각한 정치적 불안을 겪고 있다. 2024년 10월 총선의 정당성 논란, 집권여당인 조지아 드림당(GDP)의 EU가입에 대한 모호한 입장, 민주주의 후퇴 등 여러 위기가 혼재돼 있다. 조지아가 2023년 12월 EU 후보국 지위를 부여 받았다는 점에서 그 여파는 더욱 컸다. 결국 조지아의 EU 가입도 사실상 중단되고 말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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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투나 차피차드제

조지아공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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