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칼럼

[최명숙의 시와 사진] 초승달

초생달

바람에 씻긴 초승달이 따라오던 초저녁
버스를 기다리며
두 손 잡고 서있는 노부부의 노래를 들었다.

라디오에서 흐르는 음악도 승객으로 탄 차 안에서
차 창에 바같풍경을 스케치하다
건너편 좌석에서 젖먹는 아이와 엄마를 담았다.

어둠의 레온은 켜지고
풍경들이 휙휙지나가는 거리에 내렸을 때
마주치는 이름들에 조사를 붙여 시를 썼다.

다들 그 자리에 두고 귀가하는 길
해와 하늘 아래 하루를 산 정원엔
붉은 장미 서너송이 더 피어 있다.

초승달 옆에는 샛별보다 가까운 위성이 떴다.

도시의 초생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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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숙

보리수아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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