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칼럼

[김서권 칼럼] 믿음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다…말을 넘어 생명을 살리는 삶으로

새벽빛이 비치는 십자가와 펼쳐진 성경. 어둠을 밝히는 빛처럼 믿음은 말에 머물지 않고 사랑과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김서권 목사의 메시지를 담았다. (AI 생성 이미지)

우리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 | 창세기 3장 15절

우리는 문제가 있다. 그것도 아주 심각한 문제가 있다. 말은 넘쳐나는데 진실은 메말랐고, 지식은 쌓여 가는데 영혼은 잠들었으며, 믿음을 이야기하면서도 정작 믿음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드물다. 교회는 많아졌는데 세상은 어두워지고, 설교는 넘쳐나는데 상처 입은 영혼은 갈 곳을 잃었다.

우리는 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가. 그리고 이제 무엇을 해야 하는가.

문제를 분석하는 동안 누군가는 절망 속에 무너지고, 서로를 비난하는 동안 한 시대의 후대가 길을 잃어 가고 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의 종교를 주신 것이 아니다. 생명을 살리는 언약을 주셨다.

에덴에서 인간이 무너졌을 때, 하나님은 인간에게 해결책을 연구하라고 하지 않으셨다. 여자의 후손이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하리라는 영원한 언약을 선포하셨다.

창세기 3장 15절!

그것은 절망 속에 떨어진 최초의 소망이었고, 죽음의 땅에 심어진 생명의 씨앗이었으며, 인간이 결코 만들어 낼 수 없는 하나님의 구원이었다. 그리고 그 언약은 역사 속에서 육신을 입고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성취되었다.

예수는 그리스도!

그분은 사랑을 설명하는 데 머물지 않으셨다. 사랑으로 십자가를 지셨다. 희생을 가르치는 데 그치지 않으셨다. 자신의 생명을 내어 주셨다. 구원을 약속만 하지 않으셨다.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셨다.

아아, 이제 알겠다.

믿음은 입술에 머무는 명사가 아니다. 믿음은 살아 움직이는 동사다. 믿음은 절망한 사람에게 다가가는 발걸음이고, 상처 입은 영혼을 품는 두 팔이며, 어둠 속에서 복음을 밝히는 작은 등불이다.

믿음은 두려움 앞에서 일어서는 것이고, 손해를 보아도 진실을 선택하는 것이며, 모두가 외면한 한 생명을 끝까지 사랑하는 것이다.

언약을 믿는 사람은 문제 앞에서 도망가지 않는다. 사람을 탓하며 세월을 낭비하지 않는다. 자기 왕국을 세우기 위해 복음을 이용하지 않는다. 그리스도께서 가신 길을 따라 낮은 곳으로 내려가고, 잃어버린 자를 찾아가며, 무너진 시대를 살리는 증인으로 살아간다.

주님, 우리에게 더 많은 말이 아니라 언약을 살아 내는 믿음을 주소서. 더 높은 자리가 아니라 더 낮은 곳에서 생명을 살리는 사랑을 주소서. 더 큰 이름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의 이름만 남게 하소서.

이제 우리는 묻지 않으리라. 누가 이 시대를 바꿀 것인가.

내가 언약을 붙잡고 일어나리라. 내가 오늘 한 생명을 살리리라. 내가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살아가리라.

세상이 아무리 어두워도 창세기 3장 15절의 언약은 무너지지 않는다. 사람은 실패해도 그리스도는 실패하지 않으신다. 말의 시대는 지나가고, 언약을 행동으로 살아 내는 증인의 시대가 열리리라.

우리는 문제가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그 문제보다 크신 그리스도가 계신다.

그러므로 일어나라. 말을 넘어 사랑하라. 두려움을 넘어 순종하라. 절망을 넘어 생명을 살려라.

믿음은 동사다. 언약은 삶이 되어야 한다. 복음은 오늘, 나를 통해 증거되어야 한다.

그리스도는 이미 다 이루셨다. 이제 우리는 그 완성된 복음의 증인으로 살아간다.

예수는 그리스도이시다!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 (야고보서 2장 1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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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권

예수사랑교회 담임목사, 도서출판 HIM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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