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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AJA 2.0 선언③] 왜 아시아인가…1년 10만원으로 더 넓은 세계를 만나다

아시아 각국의 아자 회원들이 연대해 2011년 11월 11일 창간한 아시아엔은 아기 금강송을 키우는 마음으로 기사 한꼭지 한꼭지에 정성을 다하자고 다짐했다.

2011년 11월 11일, 아시아 각국 언론인들이 뜻을 모아 아시아엔의 첫 기사를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우리는 척박한 땅에 어린 금강송 한 그루를 심는 마음으로 출발했습니다. 기사 한 꼭지에도 정성을 다하고, 아시아를 아시아인의 눈으로 기록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렇게 어느덧 15년을 걸어왔습니다.

아시아엔은 중심부의 시선에 머물지 않고,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과 사람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자 합니다. 사건의 속도만 좇지 않고 그 배경과 맥락까지 함께 기록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습니다.

앞선 두 차례 칼럼에서는 AJA 2.0과 아시아엔의 새로운 방향을 말씀드렸습니다.
① AJA 2.0의 새로운 출발
https://kor.theasian.asia/archives/408454

첫 번째 칼럼에서는 AJA 2.0을 이끌 새 이사진과 앞으로의 방향을 소개했습니다. 아시아기자협회가 지난 성과에 머물지 않고, 아시아 각국 언론인의 연대와 교류를 더욱 실질적으로 넓혀가겠다는 약속이었습니다.

② AI 시대, 아시아엔이 선택한 길
https://kor.theasian.asia/archives/408456

두 번째 칼럼에서는 AI가 뉴스를 몇 초 만에 요약하는 시대에 아시아엔이 왜 속도보다 맥락과 깊이를 선택하는지 말씀드렸습니다.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사건의 배경과 사람의 삶, 역사와 문화를 함께 읽는 언론이 되겠다는 다짐이었습니다.

이제 한 걸음 더 나아가 묻고자 합니다. 왜 지금 다시 아시아인가. 그리고 왜 아시아엔을 읽어야 하는가.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아시아에 살고 있습니다. 주요 생산기지와 소비시장, 에너지 수송로와 기술 경쟁의 현장도 아시아에 집중돼 있습니다. 전쟁과 기후위기, 종교와 민족 갈등, 인공지능과 반도체 경쟁, 저출생과 고령화 문제 역시 아시아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접하는 아시아 뉴스는 여전히 제한적입니다. 몇몇 강대국과 대도시의 움직임, 전쟁과 재난, 정상회담과 경제지표가 아시아 보도의 중심을 차지합니다.

주요 사건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전하는 것은 물론 중요합니다. 아시아엔은 거기에 한 가지를 더하려고 합니다.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각과 선택, 지역사회의 변화, 사건 뒤에 놓인 역사적·문화적 배경까지 함께 전하는 것입니다.

아시아엔의 각국 기자와 필자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사회를 직접 취재하고 해석합니다. 서울에서 바라본 아시아뿐 아니라 싱가포르와 베이징, 방콕과 하노이, 앙카라와 테헤란, 카트만두와 다카, 이슬라마바드와 비슈케크, 울란바토르와 자카르타, 베이루트와 바레인에서 바라본 아시아를 전합니다.

한 나라의 현실은 숫자 몇 개나 짧은 뉴스 한 줄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선거 결과 뒤에는 그 사회가 걸어온 역사가 있습니다. 분쟁 뒤에는 민족과 종교, 자원과 국경의 문제가 얽혀 있습니다. 경제성장률 뒤에는 노동자의 삶과 청년의 미래가 있으며, 기후위기 뒤에는 삶의 터전을 잃어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시아엔이 독자에게 드리고자 하는 것은 더 많은 뉴스가 아닙니다. 사건을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배경, 서로 다른 사회를 비교해 보는 시각, 익숙한 관점에서 벗어나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입니다.

우리는 모든 뉴스를 가장 먼저 전할 수는 없습니다. 거대 언론사처럼 많은 기자와 자본을 갖추고 있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다른 매체가 미처 만나지 못한 사람을 찾아가고, 주목받지 못한 지역을 기록하며, 짧은 기사에서 생략된 배경과 맥락을 되살리는 일은 꾸준히 해왔습니다.

AI가 뉴스를 빠르게 요약하는 시대일수록 이런 역할은 더욱 중요합니다. 정보가 넘칠수록 독자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문장이 아니라, 무엇을 믿고 어떻게 이해할 것인지 판단할 수 있는 기준입니다. AI는 이미 존재하는 정보를 정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장을 찾아가 질문하고, 사람의 표정과 침묵을 읽으며, 한 사회의 역사와 문화를 연결해 기록하는 일은 여전히 기자와 필자의 몫입니다.

아시아엔이 2026년 8월 3일 ‘아시아엔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캐치프레이즈는 다음과 같습니다. “아시아의 시각으로, 당신의 아시아를 큐레이팅합니다.”

프리미엄 구독자는 매주 월요일 아시아 각 권역에서 축적한 기록을 바탕으로 주요 현안의 배경과 흐름을 짚는 회원 전용 콘텐츠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피스메이커에서 피스브레이커로’, ‘도널드 트럼프의 중동 평화방정식’, ‘아세안의 정치 가문’ 등이 선보일 예정입니다.

아시아엔이 전할 회원 전용 콘텐츠는 하나의 사건을 단편적으로 전하는 데 머물지 않습니다. 국제정세와 아시아의 흐름을 역사·문화·정치의 맥락 속에서 해설합니다.

아시아 뉴스 전문 AI 에이전트도 제공합니다. 아시아엔의 주요 기사와 해외 필진의 기고문을 토대로 아시아 현안에 관한 질문에 답하고, 복잡한 사안을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드립니다.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서는 한국 언론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아시아의 주요 이슈와 각국의 숨은 뉴스를 엄선해 전합니다.

아시아엔 프리미엄 구독료는 1년 10만원, 3년 30만원입니다. 하루로 계산하면 약 274원입니다. 이를 통해 독자는 아시아를 더 넓고 깊게 이해하는 지식과 안목을 얻을 수 있습니다.

1년 구독은 아시아의 변화를 꾸준히 읽는 출발입니다. 3년 구독은 한 사건이 어떻게 시작되고, 변화하고, 새로운 질서로 이어지는지를 긴 호흡으로 지켜보는 선택입니다.

저에게 ‘창간’과 ‘창간독자’라는 말은 남다른 의미로 다가옵니다. 저는 1988년 3월 1일 한겨레신문 창간 준비에 합류했습니다. 그해 5월 15일 창간호를 만든 기자였고, 자연스럽게 창간독자가 됐습니다. 아무것도 완성되지 않은 출발점에서 한 신문의 첫걸음을 함께한다는 것은 단순히 신문 한 부를 구독하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어떤 언론이 필요하며, 어떤 가치를 지켜야 하는지를 함께 약속하는 일이었습니다. 새 신문이 세상에 뿌리내리도록 책임을 나누는 일이기도 했습니다.

그때 제가 느꼈던 감동과 책임감을 이제 ‘아시아엔 프리미엄 구독서비스’의 창간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창간독자는 이미 완성된 결과물을 소비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아시아엔이 앞으로 어떤 언론으로 성장할지, 그 시작을 함께 만드는 분들입니다. 훗날 아시아엔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신뢰받는 언론으로 더욱 단단하게 성장했을 때 “그 첫걸음을 함께했다”고 말할 수 있는 분들입니다.

아시아엔 프리미엄 구독은 단순히 기사를 구매하는 일이 아닙니다. 익숙한 뉴스의 경계를 넘어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는 지적 투자이며, 아시아의 오늘을 정확하게 읽고 내일을 준비하기 위한 선택입니다. 동시에 아시아 각지의 기자와 필자가 현장을 꾸준히 기록하고, 다음 세대에 신뢰할 수 있는 아시아의 기록을 남길 수 있도록 하는 기반이 됩니다.

아시아엔의 금강송은 아직 더 자라야 합니다. 그러나 그 뿌리는 아시아 여러 나라의 기자와 필자, 그리고 독자들의 신뢰 속에서 단단해지고 있습니다. 아시아엔 프리미엄 구독을 통해 남들이 지나친 아시아를 만나고, 복잡한 국제정세를 읽는 자신만의 기준과 안목을 넓혀보시기 바랍니다. 아시아엔의 새로운 출발에 ‘창립구독자’로 함께해 주시기 바랍니다.

■ 아시아엔 프리미엄 구독료
1년 10만원
3년 30만원

■ 입금계좌 우리은행 1005-601-878699
예금주 아자미디어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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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

아시아엔 기자, 전 한국기자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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