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시아 오늘의 역사·9.24] 노태우 유엔총회 연설(1991)·인도 화성궤도 진입(2014)·사우디 성지순례 압사 참사(2015)

2015년 9월 24일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인근 미나에서 성지순례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이날 대규모 압사 참사가 발생해 수많은 순례자가 숨지거나 다쳤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된 자료사진.

2026년 9월 24일 목요일, 음력 8월 14일. 추석을 하루 앞둔 날이다. 유엔 국제해사기구(IMO)가 정한 ‘세계 해사의 날’로, 올해 주제는 ‘정책에서 실천으로: 해양 분야의 탁월성을 움직이는 힘’이다. 캄보디아는 헌법기념일, 기니비사우는 독립기념일을 맞는다.

622년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가 메카를 떠나 메디나에 도착했다. ‘히즈라’로 불리는 이 이주는 이슬람 공동체 형성의 출발점이 됐다. 이슬람력은 히즈라가 일어난 해를 원년으로 삼는다.

1853년 프랑스가 남태평양의 뉴칼레도니아를 점령하고 자국 영토로 선언했다. 뉴칼레도니아는 이후 니켈 생산과 프랑스의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중요한 지역이 됐다.

1877년 일본 가고시마 시로야마에서 메이지 정부군과 사이고 다카모리가 이끄는 사무라이군의 마지막 전투가 벌어졌다. 사이고가 이 전투에서 숨지면서 세이난전쟁이 끝났고, 일본의 사무라이 시대도 사실상 막을 내렸다.

1932년 인도 푸네에서 마하트마 간디 측과 달리트 지도자 빔라오 암베드카르 측이 ‘푸나협정’을 체결했다. 달리트에게 별도 선거구 대신 일반 선거구 안의 의석을 보장하기로 한 합의로, 인도의 카스트제도와 정치적 대표성을 둘러싼 논쟁에 큰 영향을 미쳤다.

1941년 일본 외무성이 하와이 주재 일본 총영사관에 진주만을 5개 구역으로 나누고 미군 함정의 위치와 규모를 보고하도록 지시했다. 진주만 공습을 약 두 달 반 앞둔 시점이었다.

1946년 로이 패럴과 시드니 드 칸초가 홍콩에서 캐세이퍼시픽항공을 설립했다. 중국 본토와 동남아시아를 연결하는 소규모 화물·여객 운송으로 출발해 아시아의 대표 항공사 가운데 하나로 성장했다.

1948년 혼다 소이치로가 일본 하마마쓰에서 혼다기연공업을 설립했다. 보조엔진을 장착한 자전거에서 시작한 혼다는 오토바이와 자동차를 생산하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1973년 서아프리카 기니비사우가 포르투갈로부터 독립을 선포했다. 포르투갈은 이듬해 기니비사우의 독립을 공식 인정했다.

1975년 영국 산악인 더걸 해스턴과 더그 스콧이 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 남서벽을 통해 정상에 올랐다. 남서벽은 가파른 암벽과 빙벽 때문에 당시 등반계의 대표적인 난제로 꼽혔다.

1988년 서울올림픽 남자 육상 100m 결승에서 캐나다의 벤 존슨이 9초79의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했다. 그러나 경기 뒤 금지약물 복용 사실이 확인돼 금메달과 기록이 박탈됐고, 2위 칼 루이스가 금메달을 승계했다.

1991년 노태우 대통령이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 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유엔총회에서 연설했다. 노 대통령은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꾸기 위한 남북한 평화협정 체결을 제안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촉구했다.

1993년 노로돔 시아누크 캄보디아 국왕이 새 헌법을 공포했다. 헌법은 입헌군주제와 다당제 민주주의를 규정했고, 시아누크는 왕위에서 물러난 지 38년 만에 국왕으로 복귀했다. 캄보디아는 이날을 헌법기념일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1996년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이 유엔에서 서명을 위해 개방됐다. 조약은 군사·평화 목적을 불문하고 모든 핵실험을 금지했으나 일부 핵심 국가의 비준이 이뤄지지 않아 아직 정식 발효되지 못했다.

2007년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승려와 시민 등 최대 10만명이 군사정권에 항의하는 행진을 벌였다. 승려들의 가사 색깔에서 이름을 딴 ‘샤프란혁명’이 절정에 이른 날이었다. 시위는 전국 25개 이상의 도시로 확산됐지만 군부는 무력으로 진압했다.

2008년 아소 다로가 후쿠다 야스오의 뒤를 이어 일본 제92대 총리에 취임했다. 그러나 세계 금융위기와 내각 지지율 하락 속에 약 1년 만에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2013년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 아와란 일대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했다. 최소 825명이 숨지고 30만명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 지진으로 해저 지반이 솟아 과다르 앞바다에 작은 섬이 일시적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2014년 인도의 화성탐사선 망갈리안이 화성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인도는 아시아 최초이자 세계 최초로 첫 도전에서 화성 궤도 진입에 성공한 나라가 됐다. 미국·옛 소련·유럽에 이어 화성 탐사에 성공한 네 번째 우주세력이었다.

2015년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인근 미나에서 이슬람 성지순례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 참사가 발생했다. 사우디 정부는 사망자 769명으로 발표했으나 각국 집계와 외신 조사에서는 20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 이슬람 성지순례 역사상 최악의 참사로 기록됐다.

2019년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미르푸르 일대에서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해 40여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쳤다. 도로가 갈라지고 주택과 상가가 무너지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2024년 태국 국왕이 동성혼을 허용하는 혼인평등법을 재가했다. 태국은 대만과 네팔에 이어 아시아에서 동성혼을 법적으로 인정한 나라가 됐다. 법은 2025년 1월 발효됐다.

2025년 초강력 태풍 라가사가 홍콩과 중국 남부를 강타했다. 중국 광둥성에서는 200만명 이상이 대피했으며, 라가사는 앞서 대만과 필리핀에서도 인명과 재산 피해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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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

아시아엔 기자, 전 한국기자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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