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신흥국 위기에도 필리핀 ‘나 홀로 성장세’
4분기 연속 7% 경제 성장… ASEAN 최고 성장률
신흥국 위기에도 필리핀이 4분기 연속 7% 성장하며 아세안 최고 성장률을 구가하고 있다.
필리핀 통계조정위원회는 2분기 필리핀 경제가 7.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최근 신흥국 경제위기 속에서도 필리핀 경제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며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1분기 7.8% 성장으로 중국을 제치고 아시아 최고 성장률을 보인 필리핀 경제는 이로써 4분기 연속 7%대의 기록적인 성장을 이어가게 됐다. 태국, 말레이시아 등 주변국이 경제 위기로 성장률 예측치를 하향 조정하는 모습과 대조, 연속해서 높은 성장률을 구가하며 위기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인프라부문 투자 및 정부 지출, 건설·제조부문이 성장을 견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산업 부문별 성장률은 농림수산업 -0.3%, 광업이 -2.7%로 부진한 가운데 제조업 10.3%, 건설 17.4% 서비스업 7,4%로 고른 성장을 보였다.
특히, 정부 지출은 17.0% 증가하며 2012년 7.2% 대비 대폭 늘어났으며, 건설부문 투자도 15.6%의 증가율을 보이며 높은 성장률 달성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 추진으로 공공지출을 늘려 신규 고용 창출 및 소비지출 확대를 꾀하는 정부정책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필리핀은 1분기 기준 인프라 부문에만 전년동기대비 50% 증가한 581억 페소(약 14억 달러)를 지출했으며 30여 개의 초대형 PPP(민관협력)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정권 안정,?주요 경제지표 안정 등 호재요인 많아
최근 필리핀 경제의 선전에는 정권 안정이 한 몫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아키노 정부의 5월 연정 승리, 집권체제 유지로 경제개혁, 투자유치 확대 등으로 정부 주요 정책 추진에 탄력을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부패 척결, 세수 확대 등 경제개혁 추진 성공으로 국가재정 건성성이 강화됐다.
인플레이션율은 최신집계(7월) 기준 2.5%로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앙은행 기준금리는 사상 최저 수준인 3.5%로 유지 중이며, 외환보유고도 820억 달러에 달하는 등 주요 경제지표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5월 총선에서 집권여당이 상원 12명 중 과반이 9명을 확보해 집권 후반기 지속적인 경제 개혁과 원활한 국정 운영이 기대된다.
2분기 성장률 발표와 함께 미국 양적완화 축소, 시리아 개입 등 대외 악재로 급락하던 금융시장도 회복하는 모습이다. 페소·달러 환율은 급락을 멈추고 8월29일 기준 0.3% 회복했으며, 필리핀 증시도 3.9% 오른 5961P로 반등했다.
필리핀 경제기획부를 비롯한 정부 각 부처, 금융계는 올해 경제성장이 목표치(6~7%)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며, 경제위기 등 시장 동요에 따른 리스크를 충분히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그러나 성장이 지나치게 정부 주도적이며 전형적인 소비경제의 모습을 보이는 점은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산업부문 발전과 교역 증대, 농업 등의 기반산업 역량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또 상반기 수출입은 각각 8.7%, 4.0% 감소하며 무역수지 적자 지속하는 등 통상부문은 문제점을 노출했다. 필리핀 정부도 취약한 제조업분야 경쟁력 제고, 농업부문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으로 구체적인 시행 여부가 주목된다. <노한상 마닐라 무역관>
필리핀경제가 연속 4분기 고속성장을 했을지는 모르나, 그 통계자체가 정확성이 떨어져보임, 필리핀의 주요수출 상품자체가 인력수출인데, 세계경기가 좋지않아 해외취업율이 극도로 낮은데다, 미국계 콜센터도 BPO를 줄이고 철수하는 추세입니다. 현재 거품이 많아 부동산 경기도 위태해 보이며, 업무용빌딩또한 공실율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