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루키] 에너지기술평가원장상 받은 고1 신만호 군


“대학이요? 저는 고교졸업 후 용접기술사 될래요”

신만호(수도전기공업고 1년)군은 첫 눈에 보기에도 또랑또랑해 보였다. 2012 대한민국 에너지 R&D 성과전시회 홍보 콘텐츠 공모전에 CCS(이산화탄소 포집기술) 관련 포스터를 출품해 에너지기술평가원장상을 받은 고교생이다.

수능시험일인 8일 시상식에서 만난 신군은 어른들도 잘 모르는 첨단 에너지기술에 대해 술술 설명했다.

“CCS, 즉 이산화탄소 포집기술이란 공장에서 나오는 매연 등을 포집하고 응축한 뒤 따로 수송을 해서 그것으로 프라스틱이나 비닐을 만드는 기술입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여 지구온난화 현상을 막을 수 있는 이로운 기술이죠.”

그가 다니는 수도전기공업고는 에너지분야 마이스터고이다. 전국에는 28개 마이스터고가 있다. 수도전기공고와 울산에너지고가 에너지분야 마이스터고이다. 서울 개포3단지에 위치한 수도전기공고는 88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눈물은 왜 짠가’의 함민복 시인이 이 학교 출신이다.

신 군은 대학진학은 관심없다. 마이스터고에 온 이유도 고교 졸업 후 바로 취업을 원해서였다. 취업 후 공부가 필요하면 그때 하는 게 더 낫지 않겠냐고 되물었다.


“요즘 대졸자의 취업난과 청년실업이 매우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잖아요. 수도전기공고의 비전과 제 비전이 맞았어요. 시간과 돈을 낭비하지 않으면서 고교 졸업 후 바로 좋은 직장으로 취업도 되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수도공고를 선택했어요.”

고졸취업을 한 선배들이 회사에서 대졸자들과 같은 대우를 받거나 거의 동급의 대우를 받는 모습을 보면서 그의 고졸취업은 더욱 확고해졌다.

전기에너지가 전공인 신군은 내년 두산반에 들어가는 게 우선 목표다. 두산반은 두산중공업 취업을 목표로 결성된 반이다. 왜 두산중공업에 들어가고 싶은지 물었다.

“두산중공업이 해수담수화 부문에서 가장 앞서고 있다고 들었어요. 담수화플랜트가 후진국에서 많이 쓰는 기술이고 나중에 좀 더 기술이 발전돼 저럼하게 보급되면 더 많은 나라에서 마음껏 물을 사용할 수 있는 좋은 기술이잖아요.”

그가 두산중공업에 입사해 하고 싶은 일은 전기용접. 졸업 후 10년 안에 용접기능사, 기술사 자격증을 따는 게 목표다. 신군은 “국제기술자격증까지 취득해 국제무대에 나가 용접으로 1등하는 기술사가 되겠다”고?포부를 밝혔다. 이들이 있어 우리의 노년은 걱정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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