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준 대사 “한국, 열린 마음으로 중심이 돼 소통하라”

오준 주 싱가포르 한국대사. <사진=민경찬 기자>

<인터뷰> 오준 주 싱가포르 한국대사, “한류 영향 한국관광 수요 높아”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도 증가했지만, 연간 인구의 2배 남짓한 관광객이 다녀가고 개방과 다문화의 모범으로 여겨지는 싱가포르로부터 한 수 더 배워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영어를 공용어를 쓰면서도 아시아 최대의 언어인 중국어도 함께 쓰는 싱가포르처럼 영어와 중국어 교육은 아무리 많이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지적이다.

오준 주 싱가포르 한국대사는 3일 아시아엔(The AsiaN)과의 인터뷰에서 “싱가포르가 정치경제와 사회문화, 외교의 중심지로서 부유한 나라가 된 데는 ‘개방의 힘’을 실제로 가능하게 했던 언어 능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 과거 중국인들은 해외여행 하면 북한 밖에 몰랐다. 요즘은 싱가포르 등 동남아와 한국을 가장 선호한다. 한국이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싱가포르로부터 배워야 할 점이 있다면.

▲ 1년에 1000만 명의 외국인이 싱가포르를 방문한다. 싱가포르 인구는 500만 명이다. 한국의 관광객 유치 목표가 1000만 명이라고 알고 있다. 인구 대비로 보면 한국이 싱가포르의 10%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는 것이다.

한국 방문객들도 최근 5년간 매우 늘었다. 한국에서 열리는 행사가 점점 많아지는 것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류 역할이 가장 크다고 본다. 싱가포르 사람들도 한류의 본고장을 보고 싶어 연간 12만 명 정도 한국을 방문한다. 겨울에 와서 눈을 감상하고, 동계 스포츠 스키 등을 경험한다.

알다시피 싱가포르는 국제적인 허브,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많이 한다. 각종 이벤트와 행사가 1년 내내 개최된다. 회의(Meeting)와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 등 이른 바?MICE산업과 의료관광 등도 번성했다.

-한국의 다문화 가정에서 가정폭력문제가 심각하다. 싱가포르는 어떻게 다문화가 잘 정착했나.

▲ 싱가포르 국민의 75%가 중국계다. 19세기 이후 싱가포르에 와서 정착한 중국계와 인도계, 원주민의 일부인 말레이계가 서로 조화를 이루고 산다. 개방정책이 핵심이다. 싱가포르 영주권을 받는 게 쉽지는 않지만 문호가 전면 개방돼 있다. 한국 다문화 정책의 핵심도 ‘개방성’이 돼야 할 것이다. 가정폭력 문제는 좀 다른데, 싱가포르는 범죄에 대한 전반적인 강력한 처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범죄율이 아시아 전체 나라 중 최저 수준이다.

-싱가포르에서는 중학교부터 의무적으로 중국어를 배운다고 들었다. 한국에서도 이런 교육 필요하지 않을까.

▲ 싱가포르의 공용어는 영어다. 외국어가 아니라 공용어다. 동시에 중국인들은 중국어, 인도인들은 타밀어와 힌디어,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말레이어 등을 학교에서 가르친다. 언어 교육이 경제와 문화의 중심, 허브로서의 역할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

한국은 영어가 제1외국어다. 싱가포르의 ‘개방의 힘’과 마찬가지로 한국 사람도 영어를 잘 해야 한다. 중국어도 아시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언어이므로 반드시 배워야 한다. 그런 취지로 나도 1년 전부터 싱가포르에서 중국어를 배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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