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의 에코줌] “올 여름밤 솔부엉이 성장과정 관찰·기록 큰 행복”
지난 몇 주간 밤 더위를 피해 솔부엉이와 놀았다. 지난 주말 새끼들은 모두 둥지를 떠나 숲속으로 날아갔다. 귀찮은 모기에게 밤마다 헌혈했지만, 이들의 성장과정을 기록하는 것은 큰 행복이었다.
“솔부엉이는 올빼미과에 속하는 새로 198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학명은 Ninox scutulata이다. 전장은 약 29㎝로 머리꼭대기·뒷목·등·어깨깃·허리·위꼬리덮깃은 진한 흑갈색이다. 턱밑·멱·가슴·배·아래꼬리덮깃은 흰색이며, 각 깃은 짙은 갈색의 축반(軸班)이 있다.
드물지 않은 여름새이며 서울의 공원과 평지에서 심산에 이르는 침엽수와 활엽수의 수동(樹洞)에서 번식한다. 나무구멍만이 아니라 사람이 달아준 새집에서도 곧잘 번식하는데 한배의 산란수는 3∼5개이다. 포란일수는 25일이며, 육추기간은 28일이다. 주식물은 곤충이지만 박쥐와 작은 들새도 잡아먹는다.
오늘날에는 오염된 먹이와 서식지의 파괴, 남획 등으로 그 수가 점차 줄어들어 도시에서는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으며, 도래집단도 크게 감소하여 드문 여름새가 되어버렸다. 따라서 솔부엉이를 포함한 7종의 새를 올빼미·부엉이류로 묶어서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기록 원병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