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묵상] 소원이 한 가지만 이루어져야 한다면

역대하 1장

사회 부조리를 고발하는 방송이나 신문기사가 나오고 나면 많은 사람들이 분노합니다. 사회적 공분이라는 것이 늘 있습니다. 정의로운 세상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모두가 법 앞에 평등하며 공평하게 재판을 받고, 서로의 인권이 보호받기를 원합니다. 사회에 만연한 돈의 논리와 공직자들의 부정부패, 갑의 횡포 등 이같은 소식을 들을 때면 너도 나도 분노하며 정의와 공의를 부르짖곤 합니다.

그런데 만약 전능한 존재가 개인적으로 은밀하게 나타나서 소원 하나를 들어주겠다고 한다면 뉴스를 통해 봤던 그 사회적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할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나의 경제적 문제, 건강 문제, 직장이나 가정의 문제와 같이 당장 내 눈앞의 개인적인 문제의 해결을 요구하는 것이 인지상정일 것입니다. 인권과 사회정의를 외치며 여러 운동을 이끌었던 사람들이 막상 그것을 이룰 만한 힘을 얻고 나면 변질되고 마는 일을 적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신앙인은 어떨까요?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는 사람 중에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솔로몬에게처럼 하나님이 나타나셔서 원하는 것 한 가지를 말해보라고 한다면 부와 재물과 영광, 건강과 장수 같은 것을 구하지 않을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지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이르시되 이런 마음이 네게 있어서 부나 재물이나 영광이나 원수의 생명 멸하기를 구하지 아니하며 장수도 구하지 아니하고 오직 내가 네게 다스리게 한 내 백성을 재판하기 위하여 지혜와 지식을 구하였으니”(대하 1:11)

이 구절을 보면 하나님도 솔로몬이 여느 사람들이 구하는 것을 구할 것이라고 예상 하셨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솔로몬이 의외의 대답을 한 것입니다. 솔로몬은 뻔한 것을 구하지 않았습니다.

솔로몬과 같은 기회가 우리에게는 주어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입으로는 하나님의 나라와 뜻이 이루어지기를 말하지만 그동안 내가 내렸던 사소한 결정과 판단 속에서 하나님께서는 뻔한 대답을 이미 들으셨기 때문이 아닐까요?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이르시되 이런 마음이 네게 있어서 부나 재물이나 영광이나 원수의 생명 멸하기를 구하지 아니하며 장수도 구하지 아니하고 오직 내가 네게 다스리게 한 내 백성을 재판하기 위하여 지혜와 지식을 구하였으니”(대하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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