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류:시가 있는 풍경] ‘새해는’ 이병철
아침에 일어나면
맨 먼저 미소 지을 것
새로운 오늘을 맞이할 수 있음에
이리 살아있다는 것에
살아있게 한 것들에 온몸으로 감사할 것
서두르지 않을 것
생각과 말과 몸짓을
들숨 날숨을 깊고 고요히
내딛는 걸음걸음을 천천히 오롯이
깊게 보고
귀 기울여 듣고
아픔을 함께 할 것
그러나 누군가도 아프게 하지는 말 것
아름다운 것
애틋한 것 곁에 오래 머물 것
다시 내일이 허락된다면
그 새로운 오늘은 더 많이 설렐 것이라 여기며
편안히 잠자리에 들 것
새해는
내 남은 모든 날은
여류 선생님, 금과옥조 같은 감명깊은 시어와 아름다운 순간의 세상에 늘 행복합니다. 늘 건안하시기를 합장하며 기원드립니다.
여수 바다정원
롱파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