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묵상] “열심히 쌓았는데 기도의 제단이 아니라 바벨탑이라면..”

디모데전서 2장

“그러므로 내가 첫째로 권하노니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되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딤전 2:1-2)

많은 교회와 성도들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합니다. 이 땅의 정치인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새벽마다 기도하고 철야로 기도하고 때로는 금식하며 기도하고 연초에는 작정하고 기도하는데, 기도하고 또 기도하는데 나라가 이렇게 휘청이는 건 왜일까요?

기도는 욕구를 반영합니다. 기도는 관점을 반영합니다. 어쩌면 이 나라는 우리가 기도하는 대로 되어가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공의와 정의를 위해 기도하고 있는 것 같지만 우리의 기도제목이 각자의 이기심과 욕심의 종교적 투영이 아니라고 자신할 수 있을까요? 마음의 소원이 삶의 방식에 반영되어서 정말 기도한대로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가라 네 믿은 대로 될지어다”(마 8:13)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믿은 대로 된다는 것, 곰곰히 생각해 보면 이것은 무턱대고 아멘할 말씀이 아니라 아찔한 말씀입니다. 무엇을 어떻게 왜 믿고 있는지에 대한 점검이 없다면 우리의 기형적 믿음이 현실을 왜곡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무작정 더 열심히 기도할 것이 아니라 기도의 동기를 먼저 살펴야 하지 않을까요? 열심히 쌓는다고 쌓았는데 기도의 제단이 아니라 바벨탑이라면 그 때 가서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변화가 필요한 것은 상황이나 환경이 아니라 기도제목과 기도의 동기입니다. 기도해서 무언가를 바꾸기보다 기도를 바꾸어야 우리의 영혼도 살고 가정과 교회도 살고 나라도 살지 않겠습니까?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요 15:7)

말씀이 우리 안에 차오르면 가장 먼저 변하는 것이 기도입니다. 기도의 변화는 모든 변화의 첫 단추입니다.

무작정 더 열심히 기도할 것이 아니라 기도의 동기를 먼저 살펴야 하지 않을까요? 열심히 쌓는다고 쌓았는데 기도의 제단이 아니라 바벨탑이라면 그 때 가서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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