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묵상] ‘관계 인덱스’의 통합적 관리

지금의 인류는 과거에 단 한 번도 경험해본 적이 없는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인친, 페친, 실친, 롤친과 같은 관계를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온라인으로 만나는 사람, 오프라인으로 만나는 사람이 따로 있습니다. 술 친구, 취미 친구, 학교 친구, 교회 친구, 동네 친구 사이에 교집합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골로새서 3장

<트렌드 코리아 2023>이라는 책에 보면 2023년도의 한국 트랜드를 10개의 키워드로 정리해둔 내용이 있습니다. 그 중에 ‘Index Relationship’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인덱스 관계란 타인과의 관계에 색인을 붙여 전략적으로 관리하는 현대인의 관계 맺기 방식을 의미합니다. 관계에 인덱스를 붙여야 할만큼 오늘날 우리가 맺고 있는 인간관계가 복잡해졌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지금의 인류는 과거에 단 한 번도 경험해본 적이 없는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인친, 페친, 실친, 롤친과 같은 관계를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온라인으로 만나는 사람, 오프라인으로 만나는 사람이 따로 있습니다. 술 친구, 취미 친구, 학교 친구, 교회 친구, 동네 친구 사이에 교집합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심지어 인스타 계정도 몇개씩 있어서 본캐와 부캐를 골라가며 사용하고, 카카오톡에도 멀티프로필이라는 것이 있어서 각 사람에 따라 내가 보여주고 싶은 프로필을 다르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식으로 관계를 분류하고는 인덱스를 붙였다 뗐다 하면서 전략적으로 인간관계를 관리하는 것이 가능해진 시대를 삽니다.

그런데 문제는 인덱스는 여러 개인데 ‘나’라는 자아는 하나라는 것입니다. 인덱스의 개수가 늘어나면서 우리가 잃어가는 것은 무엇일까요? 진정성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누군가를 진실하게 대하는 것이 점점 어색해지고 있지는 않나요?

관계에 인덱스를 너무 많이 붙이다가 자아가 너덜너덜해지는 것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간에게 환멸을 느끼고 심지어는 인간 알러지가 생기기도 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성경은 중요한 처방 하나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골 3:23)

“주께 하듯 하라” 관계의 인덱스를 하나로 통합하라는 뜻입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통합의 기준이 예수님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알아야 누구를 대하든 무슨 일을 하든 주께 하듯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데 예수님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아는 것보다 더 먼저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예수님이 나를 어떻게 대하셨는지를 아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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