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칼럼] ‘제1회 이만수배 발달장애인 티볼야구대회’를 시작하며

2022년 11월 23일 서울 애화학교에서 열린 발달장애인 티볼경기 시범대회에서 경기를 마친 가 시합이 끝나고 우정의 악수를 나누는 양팀 선수들
<출처 뉴스프리존>

드디어 돌아오는 다음주 월요일(12일) ‘제1회 이만수배 발달장애인 티볼야구대회’가 신서중학교 운동장(양천구 신정동)에서 열린다.

티볼은 지적발달장애인의 삶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다 주는 것을 작년 애화학교에서 처음 열린 시범경기에서 보게 되었다. 이전까지 스포츠를 통해 발달장애인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상상을 못했다.

작년 시작한 티볼을 통해 친구들과 함께 뛰면서 땀 흘릴 때의 스릴은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삶의 통쾌함을 이들에게 주었다. 이제껏 닫혀있던 야구의 문이 열린다는 것도 큰 의미가 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티볼경기를 통해서 발달장애인들의 삶의 질이 훨씬 업그레이드 되고 풍부해짐을 옆에서 보게 되었다.

발달장애인들은 지적 발달의 한계 때문에 남들처럼 직업을 갖기도 힘들고, 가정을 꾸리기도 어렵다. 평생을 가족에 의해서 보호 받거나 사회복지시설에 의존하며 살아가야 한다.

이들은 이제 티볼에 재미를 붙여서 자발적인 훈련으로 몸을 단련하고, 전국대회에 참가해서 승리하려는 목표의식과 희망 속에 살아가고 있다. 발달장애를 가진 본인과 가족들에게, 또 이들의 평생 복지를 책임지고 있는 우리 사회, 국가에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현재 헐크파운데이션재단이 야구 국제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라오스,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나라의 발달장애인들에게도 티볼을 보급해서 발달장애인들이 스포츠를 통해서 사회에 함께 어울리며 행복하게 살아가게 하려는 꿈을 갖고 있다.

발달장애인은 대한민국 국민의 한사람으로 동등한 기본권리를 누리며 그 일환으로 사회생활과 여가활동을 할 수 있다. 이에 스포츠활동을 통한 사회구성원으로의 역할과 “발달장애인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며, 슬로건으로 “두팔 벌려 세상 속으로”를 외친다.

이만수 감독과 티볼야구 선수들

필자는 이런 환영사를 준비했다. 

안녕하세요. 야구선수이자 발달장애인야구단 협회의 명예회장을 맡고 있는 이만수입니다.

한국에서 최초의 발달장애인야구단을 위한 첫 걸음인 이만수배 티볼 야구대회를 통해 행복하고 활기찬 삶을 위해 제1회 이만수배 발달장애인 티볼야구대회가 신서중학교에서 열리게 되어 야구인의 한사람으로서 감개무량 합니다.

2022년 11월 수유리 애화학교에서 첫 티볼야구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저는 새로운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발달장애인 선수들에게나 이들을 돌보는 부모님들에게 꿈을 심어주기로 결심하였고 마침내 오늘 정식으로 티볼야구대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라오스, 베트남 등 인도차이나반도에 야구를 전파하면서 이번 발달장애인 티볼야구대회를 주최하는 것은 그들의 작은 손길이 앞으로 동남아에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야구인의 한사람으로서 또 다시 다른 큰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희 협회 로고의 색의 뜻은 흰색의 순수, 빨강의 열정, 파랑의 우정입니다. 오늘 대회에서 순수, 열정, 우정의 꽃을 피우고 멋진 경기를 기대합니다. 발달에 장애가 있는 분들이 야구를 시작하는 역사적인 첫걸음을 응원합니다.

티볼은 투수 없이 타자가 공을 쳐서 진루하는 등 야구와 룰이 약간 다르다. 이런 몇가지만 미리 익혀 연습하면 장애인끼리는 물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즐길 수 있는 스포츠다. <출처 씨앤엠뉴스>

티볼야구선수단 여러분!
이 세상에 쉬운 일은 없습니다. 희망과 용기를 갖고 시작해 봅시다. 그리고 2024년 봄에는 아시아 발달장애인 티볼야구대회가 열리길 소망합니다.

내빈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년 최초의 발달장애인 야구단이 창단되기를 희망하며 오늘 참가하는 모든 팀들에 승리의 파이팅을 보냅니다. 그리고 오늘 행사를 위해 애써주신 분들과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한국 발달장애인야구 발전을 위해서 함께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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