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김현국 탐험가 6번째 유라시아대륙 횡단 ‘출정문’

김현국 탐험가의 여섯번째 유라시아 대륙횡단(아시안 하이웨이 6호선) 이동루트

탐험가 김현국씨가 5월 16일 자신의 6번째 유라시아 대륙횡단에 나선다.

‘길은 평화다!’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이번 대륙횡단 주제는 ‘아시안 하이웨이 6호선’.

김현국 탐험가는 다음 세 가지 목표를 갖고 출발선에 설 계획이라고 했다.

첫째, 겨울 환경의 시베리아 횡단 길 자료화
둘째, 바이칼호수 보존 위해 현지인과 생물다양성 프로 참여
셋째, 메타버스 활용 유라시아대륙 횡단 게임 개발

김씨는 “유라시아대륙은 인구 45억 이상의 거대시장이자 자원의 보고로 지구촌의 시선을 받고 있다”며 “분단으로 400km 고립된 섬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유라시아대륙은 14000km로 일상이 확대될 수 있는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현국 탐험가 출정문 전문

최초의 지역 상생형 일자리의 첫 작품인 캐스퍼 소형 SUV 자동차를 이동 수단으로 이루어지는 ‘트랜스 유라시아 2023’의 출정식을 여러분과 공유합니다.

안녕하십니까? 탐험가 김현국입니다.

4년만에 다시 ‘제6차 유라시아 대륙횡단’을 앞두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는 지난 27년 동안 1996년을 시작으로 2001년, 2014년, 2017년, 2019년 모두 다섯 차례의 대륙횡단을 한 바 있습니다.

한반도의 남과 북이 분단된 환경에서도 대륙으로 연결된 길에 대한 자료 즉, 우리가 발을 딛고 서 있는 곳 어디서든 출발해서 시베리아를 거쳐 유럽의 끝에 이를 수 있는 유라시아 대륙횡단 도로에 대한 자료를 반복적으로 만들어 오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금이라도 우리 일상의 이동수단을 가지고 한반도로부터 확장된 공간으로서의 유라시아대륙을 경험하길 바랍니다. 나아가 제가 가진 수많은 자료를 토대로 더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나갈 수 있는 마중물이 되고자 합니다.

지난 4년 사이 지구촌에는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사람은 물론이고 물류 이동마저 원활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남과 북의 관계가 경색되고 유라시아 지역에서 전쟁이 일어나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륙횡단 계획은 많은 염려를 낳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대륙횡단에 대한 제 계획을 실현하고자 합니다. 제가 13개의 시차를 가진 유라시아대륙의 길을 감당하는 방법은 천둥과 번개, 강풍과 폭우 그리고 강추위 등의 온갖 장애 앞에서도 멈추지 않는 것입니다. 어떤 이유로라도 멈추게 되면 대륙의 끝없는 길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김현국 탐험가가 2023년 1월 6일, 뉴욕 The Explorers Club(탐험가클럽)에서 ‘길은 평화다’라는 캐치플레이로 여섯번째 유라시아 대륙횡단 (주제- 아시안 하이웨이 6호선)을 발표하고 있다.

이제 ‘길은 평화다!’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여섯번째 유라시아 대륙횡단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번 대륙횡단의 주제는 ‘아시안 하이웨이 6호선’입니다. 저는 이번 여정을 시작하기에 앞서 세 가지 목표를 가지고 출발선에 서려고 합니다.

첫 번째는 겨울 환경에서 시베리아를 횡단하는 길을 자료화할 것입니다. 이것은 모든 환경에서 유라시아 대륙횡단 도로 즉 서울·광주·부산~시베리아~암스테르담에 대한 자료가 완성됨을 의미합니다.

두 번째는 환경문제와 빈곤 등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지구촌 과제와의 대화입니다. 저에게 있어 그동안 유라시아대륙 횡단은 ‘불타는 시베리아와의 만남’을 의미했습니다. 곳곳이 화재와 벌목으로 숲이 사라져가고 있으며, 기후변화와 온난화현상으로 인해 지구촌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번 여정에서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자연유산인 바이칼호수를 보존하기 위한 프로젝트들을 자료화하고 현지인과 함께하는 생물다양성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됩니다.

세 번째는 누구든지 유라시아대륙 횡단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메타버스(가상세계)를 활용한 게임을 개발하기 위한 바탕 작업을 하려고 합니다.

유라시아대륙은 인구 45억 이상의 거대시장이자 자원의 보고로 지구촌의 시선을 받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분단으로 400km 고립된 섬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유라시아대륙은 14,000km로 일상이 확대될 수 있는 가능성을 의미합니다.

2019년 횡단 당시의 김현국 탐험가

저는 모터바이크를 이동수단으로 1996년 시베리아를 최초로 단독횡단한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초의 기록 이후 27년이라는 기간 동안 유라시아대륙의 길 위에서 만들어진 이야기들의 디테일은 저의 경쟁력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그랬듯 그러한 경험이 제 개인의 경쟁력을 넘어 우리 모두의 자산이 될 수 있도록 고민하고 노력하겠습니다.

이제 곧 탐험가 김현국의 제6차 유라시아대륙 횡단이 시작됩니다.

우리 아이들이 아빠 차를 타고 바이칼호수에서 낚시를 하고, 우리의 청년들이 시베리아를 횡단해서 발트해에서 윈드서핑을 타고, 우리의 어른들이 유라시아대륙의 북극권에서 오로라를 보고 오는 일, 생각만 해도 시원하지 않습니까!

출정식 안내

* 일시- 2023년 5월 10일 오후 5시
* 장소- 광주 5.18민주광장

【덧붙이는 말】 제가 노사상생의 결실로 탄생한 ‘캐스퍼’를 대륙횡단의 수단으로 선택한 것은 세상의 길을 가는데 이념과 생각의 차이를 넘어 함께 가야한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길은 이념의 장벽과 차별의 장벽을 넘어 남과 나를 연결해주고 우리라는 울타리를 만들어주는, 인류 최대의 발명품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길은 갈등을 풀어내고 우리를 화합과 평화로 인도하는 또 다른 언어이자 생명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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