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야구 박효철 감독과 아들 박재우 선수의 ‘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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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코로나 팬데믹으로 모든 것이 멈췄을 때 주베트남 한국문화원 후원으로 다낭에서 ‘찾아가는 야구교실’을 개최했었다.
호찌민과 하노이와 달리 그 어떤 야구후원이나 전문적인 코칭을 받지 못하는 다낭의 야구선수들이 항상 눈에 밟히고 걱정 되었기 때문이었다. 베트남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4명의 상비군 선수밖에 참가하지 못한 것을 보면 현재 다낭의 야구수준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대표팀엔 다낭 출신은 단 1명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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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마음이 쓰이는 다낭의 선수들을 위해 지난달 24~26일 라오스 대회를 마치고 미국과 한국에서 가족들이 베트남으로 와서 모처럼 짧은 휴가를 다낭으로 간 박효철 감독님이 발 벗고 나섰다. 다낭공항에 도착해 호텔에 짐을 풀자마자 선수들을 위해 박효철 감독님과 미국에서 야구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박 감독님의 아들 재우군이 훈련장을 찾았다.
소중하게 받은 야구용품도 선물하고 아버지와 아들이 훈련을 진행했다. 정말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미국의 야구환경과 천차만별인 베트남 다낭의 훈련장을 보며 많이 놀랐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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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가까운 시간 동안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기 위해 애쓰셨을 박효철 감독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다. 라오스 대회 때 잠도 제대로 못 주무시고 훈련과 시합을 병행하면서도 꿋꿋하게 베트남 야구만을 생각하는 그 열정… 지금 그 열정이 다낭에서 또 넘쳐나고 있다.
라오스에서 하노이로 돌아오기 전날 밤에도 상비군 선수들을 호텔로 불러 훈련을 했다고 하니 참 감사하고 대단하다는 말밖에 나오질 않는다. 라오스 대회 이후 베트남야구협회는 베트남 야구 발전을 위해 내가 그동안 계획하던 속도보다 더 빨리 움직이고 있다. 이제 주말에만 이어오던 하노이 훈련이 야간조명을 켜고 평일에도 실시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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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에서 베트남 야구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신다. 이 관심이 후원으로 이어져 박효철 감독님이 호찌민, 다낭, 하노이를 마음껏 오가며 선수들을 지도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또한 라오스와 같이 선수들이 마음껏 훈련할 수 있는 연습구장이 만들어진다면 베트남 야구는 무서운 속도로 달려나갈 것이다.
나는 지금 일상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 퇴근까지 미루며 베트남 야구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 스스로에게 묻고 다짐하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