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묵상] 하늘이 땅에 스며들기를

“하늘의 것이 내려와 땅의 상태를 결정하는 것, 이것이 자연의 순리가 담고 있는 하나님의 섭리이며 영적인 원리입니다. 땅의 소산은 하늘에서 내리는 도움을 얻어 하늘을 향해 자랍니다. 하늘의 도움 없이 하늘을 향해 쌓아 올리는 것은 바벨탑입니다.”


신명기 11장

“여호와께서 너희의 땅에 이른 비, 늦은 비를 적당한 때에 내리시리니”(신 11:14)

‘젖과 꿀이 흐르는 땅’ 이 표현은 가나안 땅을 일컫는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그만큼 땅이 비옥하다는 뜻입니다. 고대 근동에서 땅의 비옥함은 삶의 윤택함과 직결되는 문제였습니다. 풍성한 곡식과 과일을 얻을 수 있는 땅, 가축이 뜯을 꼴이 넉넉한 땅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가장 큰 복이었습니다. 고대의 국가들이 전쟁을 하는 것도 결국 좋은 땅 차지하겠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땅의 비옥함을 결정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하늘입니다. 하늘이 땅의 비옥함을 결정합니다. 강우량과 일조량은 땅의 비옥함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른 비와 늦은 비, 그것은 H2O라는 화학식을 가진 물질이 내려오는 것 이상의 의미입니다. 제때 비가 내리지 않아서 겪는 피해는 단순히 농작물뿐만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압니다.

햇빛은 그저 전자기파의 일종이 아닙니다. 지구상 모든 생명 현상의 동력입니다. 과학자들은 햇빛이 약해져서 지구 평균기온이 2 ℃만 떨어져도 각종 재해와 전염병, 범죄가 난무하는 세상이 될거라고 말합니다. 반대로 태양 활동이 아주 약간만 강해져도 지구는 사막이 됩니다.

땅이란 철저하게 하늘 의존적 존재입니다. 하늘의 것이 내려와 땅의 상태를 결정하는 것, 이것이 자연의 순리가 담고 있는 하나님의 섭리이며 영적인 원리입니다. 땅의 소산은 하늘에서 내리는 도움을 얻어 하늘을 향해 자랍니다. 하늘의 도움 없이 하늘을 향해 쌓아 올리는 것은 바벨탑입니다.

왜 하늘을 보고 살아야 할까요? 왜 하늘을 바라야 할까요? 은혜와 자비가 하늘로부터 내려오기 때문입니다. 하늘에 철저하게 의존하고 있으면서도 땅에서 하늘을 배제하려고 몸부림 치는 시대를 우리는 살아갑니다. 신앙인이란 하늘을 땅에 스며들게 하는 일에 부름 받은 사람 아니겠습니까?

예수님은 하늘나라를 이 땅에 이끌고 내려오셨습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이루어지기를 기도하셨고,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 이루어지게 해달라는 기도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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