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묵상] 사랑이 명령으로 가능한가?


신명기 6장

성경의 모든 율법 중에 가장 중요한 계명은 무엇일까요?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마태복음 22장 37절) 바로 신명기 6장 5절 말씀을 인용하셨습니다.

그런데 사랑이 ‘사랑하라’는 명령만으로 가능한 것일까요? 명령을 받았다고 저절로 사랑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사랑이라는 것, 누가 시켜서 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압니다. 그래서 사랑하라는 계명에는 전제가 있습니다. 그것이 신명기 7장 6절부터 8절에 나옵니다.

“너는 여호와 네 하나님의 성민이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지상 만민 중에서 너를 자기 기업의 백성으로 택하셨나니 여호와께서 너희를 기뻐하시고 너희를 택하심은 너희가 다른 민족보다 수효가 많기 때문이 아니니라. 너희는 오히려 모든 민족 중에 가장 적으니라. 여호와께서 다만 너희를 사랑하심으로 말미암아”(신 7:6-8a)

하나님은 사랑하라고 하시기 전에 먼저 사랑하셨습니다. 사랑도 받아본 사람이 잘 할 수 있습니다. 사랑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들을 먼저 사랑하셔서 사랑할 만한 존재로 만들어 주시는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먼저 사랑 받지 않고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다 보면 위선적이 되고 맙니다. 사랑하고 있지 않으면서 사랑하고 있다고 착각합니다. 내가 내는 열심에 속고 있는 것입니다.

사랑할 수 있는 힘은 사랑하는 대상으로부터 옵니다. 사랑의 대상이 하나님일 때,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내가 마음을 다하고 있는가? 뜻을 다하고 있는가? 힘을 다 하고 있는가? 이걸 고민하기에 앞서 내가 사랑하는 대상이 정말 하나님이 맞는가? 질문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예수님은 부활 후에 베드로를 찾아가셔서 세 번씩이나 이렇게 물어보셨습니다.

“시몬아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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