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묵상] “당신이라면?”···부활을 어떻게 믿을 수 있을까?
*고린도전서 14-16장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다 전파되었거늘 너희 중에서 어떤 사람들은 어찌하여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이 없다 하느냐”(고전 15:12)
부활은 네 개의 복음서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복음서의 기록 외에 우리가 예수님의 부활 사건을 접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문제는 부활에 대한 네 복음서의 기록이 서로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만약 부활이 조작된 사건이라면 마태 마가 누가 요한의 증언이 다 똑같았어야 했습니다. 어느 정신나간 사람들이 말도 맞추지 않고 조작을 하겠습니까? 게다가 마가복음이 먼저 기록되었고 수십 년 후에 마태와 누가, 요한복음이 기록될 때는 마가복음을 참고한 흔적이 있는데, 만일 부활 사건을 꾸며내고 조작하려고 했다면 다른 복음서들은 마가복음과 한치의 오차 없이 부활 사건을 진술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부활사건에 대한 기록은 너무 대놓고 제각각입니다. 부활에 대한 서로 다른 기술은 오히려 부활 사건이 조작되지 않았다는 증거입니다.
부활이 역사적 사건이냐 아니냐 보다 더 중요한 본질이 있습니다. 부활이 역사적 사건이라고 한들, 2000년 전에 팔레스타인 땅에서 일어난 기적 하나가 나와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부활이 역사적 사건이라는 것과, 그 사건이 나와 관계가 있다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입니다.
우리에게는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난 기적보다 더 큰 기적이 필요합니다. 바로 그 사건이 나를 구원하기 위한 일이었다는 사실이 믿어지는 기적입니다.
만약 부활이 역사학적으로, 그리고 과학적으로 고증된다면 사람들은 예수님을 믿을까요? 예를 들어, 2022년 10월에 어느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사망선고를 받은 한 사람이 영안실에서 다시 깨어나는 사건이 있었다고 치고, 언론매체가 그 사실을 다루어서 사람들이 그 사실을 접했다고 한다면, 사람들의 삶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요? ‘희안한 일이 다 있네?’ 하고 사람들은 먹고 있던 밥을 계속 먹고, 각자 가던 길을 갈 것입니다. 역사적 사실은 그 자체로는 큰 힘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도대체 예수님의 부활은 무엇이기에 사람들이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부활을 증거하냐는 것이고, 그 사실을 전하지 않고는 못배겨 안달난 사람들이 이렇게 많냐는 것입니다. 당신이라면 내가 경험하지도 못한 거짓을 위해 평생을 바치고 죽을 수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