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직 묵상] “어찌 다 알겠는가? 무심히 판 웅덩이 너머 세계를…”

바시치오 작품 ‘형제들에게 꿈 얘기하는 요셉’


조정민 목사의 12줄 멘트

창세기 37:1-11 “무심히 파는 웅덩이”
8 네가 참으로 우리의 왕이 되겠느냐 참으로 우리를 다스리게 되겠느냐 하고 그의 꿈과 그의 말로 말미암아 그를 더욱 미워하더니

1. 요셉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벌써 열일곱 살입니다. 형들과 함께 일하다가 형들의 잘못을 보면 아버지에게 말했습니다. 결과는 뻔합니다.

2. 물론 형들의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나쁜 일을 모의했을 수도 있고 때로는 아버지 흉을 보았을 수도 있습니다. 요셉은 침묵하지 않습니다.

3. 더구나 아버지 야곱이 요셉에게 채색옷을 지어 입힙니다. 다른 아들들이 옷을 당장 찢지 않은 것만 해도 다행입니다. 누가 참겠습니까?

4. 당연히 형들은 요셉과 얘기를 나누는 것조차 꺼려합니다. 아버지의 편애가 불러온 결과지만 야곱도 요셉도 그 사랑에 눈이 멀었습니다.

5. 요셉이 어느날 꿈을 꾸었습니다. “우리가 밭에서 곡식 단을 묶었는데 내 단은 일어서고 형들 단은 내 단을 둘러서 그 단에 절을 했어요.”

6. 철이 안든 탓일까요? 자랑이 슬그머니 몸에 밴 것일까요? 형들이 자신을 미워하는 것을 알 법한데 요셉은 왜 이런 말을 굳이 할까요?

7. 형들이 속이 뒤집힙니다. “네가 참으로 우리 왕이 되겠느냐? 정말로 우리를 다스리게 되겠느냐?” 당연히 그 꿈 얘기로 더 미움을 받습니다.

8. 그런데 꿈 얘기가 한번이 아니라 두 번입니다. “내가 또 꿈을 꾸었어요. 이번에는 해와 달과 열한 별이 내게 절했어요.” 요셉이 바보입니까?

9. 야곱까지 이 얘기를 들었습니다. 마음에 집히는 바가 있었지만 요셉에게 야단을 칩니다. 그러나 그 꿈을 다시 확인하고 마음에 담아둡니다.

10. 야곱은 그 꿈이 하나님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라는 것을 직감했을 것입니다. 무슨 뜻인지 알 도리는 없지만 분명 뜻이 있음을 알았겠지요.

11. 결과적으로 이 꿈은 계시입니다. 요셉이 바보라서가 아니라 말하지 않을 수 없는 사건입니다. 형들이 죽도록 미워하게 되는 사건입니다.

12. 다들 무심히 웅덩이를 팝니다. 별 생각 없이 팝니다. 죽음과 같은 고난을 초래할 웅덩이입니다. 어찌 다 알겠습니까? 웅덩이 너머 세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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