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윷놀이 한마당’ 10월 15~16일···문화재청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계획

한글 윷판

2022 ‘남북 윷놀이 한마당-제2회 경기 윷놀이 한마당’이 10월 15, 16일 이틀간 수원컨벤션센터 전시홀에서 열린다.

경기문화재단, 이북5도위원회, (사)겨레살림공동체 공동주최로 열리는 윷놀이 한마당은 이북5도민 대표선수단(16개팀)과 경기도민 대표 선수단(16개팀) 총 80명이 참가해 이틀간 조별 리그 및 토너먼트 형식으로 경기를 치른다.

올해 행사에선 △윷놀이 학술 세미나 △윷놀이 규정 교육 △본 대회가 함께 진행된다.


작년 11월 18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1 제1회 수원 윷놀이 한마당’ 대회 장면 <사진 (사)겨레살림공동체 제공>

한편 문화재청은 윷놀이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9월 26일 예고했다.

윷놀이는 오랜 역사와 전통 속에 이어져 온 우리 고유의 놀이로 삼국시대와 고려시대 문헌에서는 ‘윷’을 직접적으로 나타내는 용어가 나오지 않지만, 나무로 만든 주사위를 던져서 승부를 다투는 백제시대의 놀이인 저포(樗蒲)와 동일한 것으로 학계에선 보고 있다.

조선 초기에는 윷놀이에 해당하는 ‘사희'(柶戱)라는 단어가 쓰였다. 조선 중·후기 들어서는 ‘척사'(擲柶)라는 한자로 표기했는데, 최근까지도 윷놀이 대회를 ‘척사대회’라고 쓰곤 했다.

조선시대 김문표(1568∼1608)는 윷판의 상징과 말의 움직임을 연구한 <사도설>(柶圖說)을 썼고, 심익운(1734∼?)은 윷가락과 윷판은 물론 놀이법을 자세히 기술한 기록을 남겼다.

문화재청은 “윷놀이는 우리 민족의 우주관과 천문관을 바탕으로 음(陰)과 양(陽), 천체의 28수 등 형식의 완결성을 지녔다”며 “놀이 방식이 단순하면서도 다양한 변형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윷가락은 지역에 따라 가락윷, 종지윷 등 종류가 다양하며 윷판 없이 말로만 노는 놀이도 있다. 형태나 놀이 방법에 있어 그만큼 문화적 다양성을 포용할 여지가 크다는 평가다.

문화재청은 △윷놀이가 오랜 역사 속에 전승되고 있는 점 △<조선왕조실록> 등 역사적 기록이 여럿 확인되는 점 △학술 연구 주제로서 활용도가 높은 점 등을 볼 때 국가무형문화재로서 가치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윷놀이는 산업화·도시화로 급격히 와해하는 사회변화에도 오랜 역사와 전통 속에서 단절 없이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가치를 담은 대표적인 전통 놀이문화로 자리매김해왔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윷놀이는 한반도 전역에서 전승되고 향유되는 문화라는 점을 고려해 ‘김치 담그기’, ‘장 담그기’처럼 특정 보유자와 보유 단체는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문화재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윷놀이’의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여부를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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