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2022 남북 윷놀이 한마당’ 15~16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경기문화재단은 10월 15~16일 ‘2022 남북 윷놀이 한마당’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경기도 수원특례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2 남북 윷놀이 한마당’에서는 경기도민으로 구성된 16개팀과 이북5도민·북한이탈주민으로 구성된 16개팀 등 32개팀 160명의 선수들이 윷놀이판을 벌인다. 대회에서는 윷놀이 외에도 제기차기, 딱지치기 등 우리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부대행사와 윷놀이에 담긴 우리 조상들의 철학과 의미를 알아볼 수 있는 학술강연도 함께 진행된다.

경기문화재단은 지난해 경기도 31개 시군 대표팀과 1개의 탈북민팀이 참여한 ‘2021 경기 윷놀이 한마당’을 개최했다. 이번 ‘2022 남북 윷놀이 한마당’은 경기도민은 물론 이북5도민과 북한이탈주민이 북측 대표로 참여하면서 남북이 함께하는 윷놀이 대회로 확대됐다.

경기문화재단은 지난해부터 윷놀이 한마당을 통해 윷놀이가 남과 북 모두에서 발견되는 우수한 한민족 놀이문화임을 알리고 도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대회를 열고 있다.

윷놀이 방

이와 함께 문화재청이 지난 9월 26일 윷놀이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한 것과 맞물려 한민족 고유의 전통놀이인 윷놀이에 대한 관심과 호응이 크게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윷놀이가 △오랜 역사를 갖고 전승되는 점 △<조선왕조실록> 등 관련 역사적 기록이 풍부한 점 △학술 연구 주제로서 가치가 높은 점 등을 들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하기 위한 자격이 충분하다고 인정했다.

전 세계의 놀이문화를 연구한 문화인류학자 스튜어트 컬린(Stewart Culin, 1858~1929)은 저서 <한국의 놀이(Korean Games)>에서 “윷놀이는 전 세계에 존재하는 다양한 놀이의 원형으로 여겨질 수 있다.”고 기록한 바 있다.

작년 11월 18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1 제1회 수원 윷놀이 한마당’ 대회 장면 <사진 (사)겨레살림공동체 제공>

윷놀이가 가진 장점은 역사성과 학술적 가치, 우리 민족의 우주관과 천문관을 반영한다는 점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즉, 세계적으로 윷놀이와 유사한 ‘판 놀이(board game)’가 존재하며, 지역과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화에 적합하다는 평가도 있다. 일각에서 윷놀이가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을 넘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까지 추진할만하다고 평가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한편 경기문화재단은 이번 행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지난 9월 7일 이북5도위원회, 사단법인 겨레살림공동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민족 공동체 의식고양 사업 △남북 윷놀이 사업 △경기도 문화예술발전 및 교류사업 등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재단은 ‘2022 남북 윷놀이 한마당’이 윷놀이의 다양한 가치를 널리 알리는 자리이자 경기도민과 이북5도민, 북한이탈주민이 함께 한민족 공동체의 전통놀이문화를 향유·계승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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