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평창영화제] ‘코로나시대 사랑’ 그린 <러브 인 어 보틀>

<러브 인 어 보틀> 한 장면.

러브 인 어 보틀 Love in a Bottle

The Netherlands | 2021 | 80min | Fiction | color | ? | Asian Premiere

‘코비드 시대의 사랑’이라는 부제를 붙일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걸맞을 이 영화는 팬데믹이 막 시작되던 시기 이국의 공항에서 마주친 두 젊은 남녀의 로맨스를 그린다.

자유분방한 여성 럭키와, 신중하고 소극적이지만 사려 깊은 남성 마일스는 감정을 물리적으로 확인할 상황이 주어지지 않음에도 서로에 대한 끌림을 주체할 수 없다.

둘은 코비드 셧다운 기간 동안 영상통화로 서로의 삶을 탐색하고 취향을 확인하며, 때로는 충동적으로, 때로는 조심스럽게 사랑을 키워나간다. 낯선 두 사람이 단 하루의 주어진 시간 동안 로맨스를 펼치는 <비포 선라이즈>(1995)처럼, 시공간의 제약은 아이러니하게도 서로의 진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마법을 부리기도 한다.

복잡한 삶 속에 섬처럼 존재하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소통과 사랑을 갈망하는 현대인들의 판타지를 자극하는 로맨틱한 작품.

러브 인 어 보틀

Lucky and Miles cross briefly at an Italian airport, hurrying back home to their respective countries, COVID-19 has just hit. They’ll like to linger, but the flights are being called. Back home, Miles gets a video call and stares surprised into Lucky’s eyes. Does love at first sight exist? How do you know who is ‘the one’?

You talk, check tastes, political tendencies, philosophy of life. You try to disagree, look at each other a lot, you probably touch each other, eventually… you make love. But what if you are forced into a social distancing and how far can your feelings and desires melt with your imagination?

Paula VAN DER OEST


파울라 반 데르 우에스트

네덜란드의 각본가이자 감독. <난리법석 결혼소동>(2001)은 아카데미시상식 외국어영화상 부문 후보로 지명되었다. 2018년 이후 직접 설립한 제작사 레비테이트 필름에서 제작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Paula VAN DER OEST

A Dutch screenwriter and director. She is known for Zus & Zo (2001), nominated for an Oscar for Best Foreign Language Film. Other successful films in her name include Moonlight (2002) and Black Butterflies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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