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의 에코줌] ‘한강의 지존’ 참수리 암컷 ‘왕발이’
겨울철새의 북상 계절에 다시 만난 참수리 성조 암컷이다. 경칩인 지난 5일, 한강 팔당호에서 사라지고 있는 마지막 얼음판 위에서 참수리 성조 암컷을 만났다.
한강의 지존 참수리 암컷 ‘왕발이’가 몇 년 전부터 사라져 무척 서운했는데, 또다른 암컷이 찾아와 더없이 반갑다. 고향에 돌아가 2세를 잘 키워서 올 가을 다시보자.
지난 6일 경기도 팔당호. 고향길로 떠나기 앞서, 참수리 수컷(왼쪽)이 사냥한 붕어를 암컷이 날라 오자, 양보하고 있다. 맹금류는 암컷이 수컷보다 덩치가 크다. 하지만, 사냥은 암컷보다 날렵한 수컷이 더 잘한다.
이번 겨울 참수리 사진은 이 사진으로 끝을 맺는다. 올 가을에도 나란히 찾아와 더 많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하면서…그런데 참수리의 꼬리깃은 몇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