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 한국은 44살 당신이 한없이 부럽습니다”

수도 키이우에 남아 전선을 지휘하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참모들

‘파르티잔(partisan)’이란 말은 정규군과는 별도로 적의 후방 등에서 통신, 교통 시설을 파괴하거나 무기나 물자를 탈취하는 비정규군을 말한다. 빨치산으로 부르는 게 파르티잔이다.

급격한 정치·사회·종교적 변혁의 시기에, 권력이나 정치 탄압에 맞서 무력항쟁을 하는 사람들에서 비롯되었으며 게릴라전과 같이 적진의 후방에서 기습, 침투 등을 통한 소부대 비정규전을 벌이는 사람들을 뜻한다.

요즘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단연 화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수도 키이우국립경제대학에서 경제학 학사와 법학 석사를 취득했다. 이후 코미디언이 되어 활동하다가 2015년 자신이 주도하여 제작한 드라마 ‘인민의 종’에서 부정부패에 저항하는 청렴한 주인공을 맡았다.

이 드라마에서 인구 절반 정도의 엄청난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국민적인 영웅으로 부상했다. 그 후 2018년 대통령에 출마해서 2019년 만 41세 최연소 대통령이 되었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침공하자 하루 만에 수도 키이우가 함락될 것이라고 세계 각국에서는 예상했다. 미국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망명할 것을 권했다.

그러나 그는 “승용차 대신 탄약을 달라”며 키이우에 남아 끝까지 싸우겠다고 했다. 세계는 감동했고, 우크라이나 국민 13만명이 자원입대했으며, 전 세계 우크라이나 젊은이들이 속속 싸우기 위해 귀국하고 있다.

2차세계대전 후 처음으로 독일은 무기를 제공했고, 중립국 스위스도 지원에 나섰다. 우리나라 배우 이영애도 우크라이나대사관을 찾아 1억원을 지원했다. 전투복을 입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부인은 SNS를 통해서 자신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국민들을 단결시켰다.

대통령과 국민 모두가 똘똘 뭉친 것이다. 사기가 떨어진 러시아 군은 무기를 버리고 도주하는 상황으로 바뀌었다는 보도도 나온다. 한 시민은 러시아 탱크 앞에서 온 몸으로 탱크를 막아 세웠다. 용감한 지도자에겐 용감한 국민이 있는 법이다. 똘똘 뭉친 단결 앞에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처절한 저항은 눈물겹고 감동적이다. 러시아군이 8년 전 크림반도를 러시아에 빼앗겼을 때부터 우크라이나가 얼마나 ‘평화’를 국제사회에 호소했는지 모른다.

로마에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을 준비하라”는 말이 있다. 그야말로 변치 않는 진리 아닌가?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이를 다시 한번 증명하고 있다.
지금 젤렌스키 대통령은 수도 키이우에 남아 ‘결사항전’을 독려하고 있다. 군대는 육탄으로 전차와 맞서고, 시민들은 4일만에 13만명이 자원입대했으며, 일부는 파르티잔(무장전사)으로 러시아와 싸우고 있다.

우크라이나 파르티잔에게는 자신들의 정규군과 최고 지도자 대통령이 함께한다는 점에서 차원이 다르다. 만약 젤렌스키 대통령이 국민들을 버리고 망명했더라면 우크라이나는 어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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