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나무15’ 송경상 August 2, 2022 송경상 오늘의시 한 해 나이테 하나, ‘우영우 팽나무’로 불리는 이 나무는 500년을 더디지만, 쉼없이 자라 왔다 나무는 서두르지 않는다 한 해에 나이테 하나만큼씩만 큰다 그렇다고 느리지도 않다 뚜벅뚜벅 한 해에 나이테 하나씩은 꼭 만든다 두 개를 꿈꾸지도 한 해를 거르지도 않는 느티나무 아래서, 나는 담배 한 대를 물고 쏜살같이 서울로 가는 KTX를 바라보고 있는데, 동네 할아버지 한 분이 장화를 싣고 논물을 보러 가신다 시인 Share this:TweetTelegram Related Posts [시와 음악] '대나무숲' 송경상 [오늘의 시] '나는 늘 기다린다' 유안진 [오늘의 시] '물구나무서기' 송경상 [오늘의 시] '벚꽃 쏟아지다' 송경상 [이동순의 추억과 사유] 호방한 강태공 전영태의 '유혹과 몰입의 기술' [오늘의 시] '저울에 올라서서' 송경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