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벚꽃 쏟아지다’ 송경상
꽃잎이 쏟아진다
벚꽃잎이 무진장 쏟아진다
금수산 옥순대교, 청풍호수 위에
앞을 못 볼 만큼 그렇게
함박벚꽃잎이 바람에 날리며
온통 가슴 속까지 하얗게
머릿속이 울긋불긋 하얗다
아무 생각없이 그저 좋다
벗꽃 하나, 열, 백의 의미는 없다
그냥 온 세상이 꽃잎이다
온 우주가 꽃잎, 꽃잎이다
나는 없고, 우주가 꽃잎이다
나도 바람에 날려간다
꽃잎이 쏟아진다
벚꽃잎이 무진장 쏟아진다
금수산 옥순대교, 청풍호수 위에
앞을 못 볼 만큼 그렇게
함박벚꽃잎이 바람에 날리며
온통 가슴 속까지 하얗게
머릿속이 울긋불긋 하얗다
아무 생각없이 그저 좋다
벗꽃 하나, 열, 백의 의미는 없다
그냥 온 세상이 꽃잎이다
온 우주가 꽃잎, 꽃잎이다
나는 없고, 우주가 꽃잎이다
나도 바람에 날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