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보의 1M 시선] 코로나 대유행 직전 철원 철새 출사의 ‘추억’

사진 이정보 작가

3년차에 들어선 코로나가 남들에게도 그렇겠지만 내겐 마치 원수와 같다. 

2019년까지만 해도 휠체어에 의지할 지언정 전국을 다니며 사진 찍는 보람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작년 가을 대학로에서 전시회를 할 때만 해도 코로나는 끝물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런데, 오미크론 발생 이후 전국이 코로나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

나 역시 반갑지 않은 손님을 맞고 있다. 

오늘 글과 사진은 코로나 직전 상황이다.

2019년 12월 철원에 철새 찍으러 갔다. 그해 마지막 현장 출사라 퍽이나 설렜다.

그런데, 이 왠일인가?

막상 도착해 장비를 점검하다 보니 망원이 되지 않는 것이었다. 

적은 무리가 사진에 담긴 연유다. 코로나로 발이 묶인 지금 와서 생각하니 그나마도 얼마나 다행이고 고마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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