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보의 1M 시선] “설경 속 일출은 더 장엄하다”

올해 초 첫눈이 내린 날의 일출 장면이다. 

“일출 장면은 언제나 장엄하다.”
새해 첫날이든, 아니면 둘쨋날이든 해돋는 장면은 나를 늘 설레게 한다.

작년 10월 서울 상봉동에서 파주 야당으로 이사해 올 1월초 첫눈 내리던 날 찍은 사진이다. 전체 29층 아파트의 11층인데다 건물 사이가 넓어 매일 아침 일출 광경을 엿볼 수 있는 호사를 누리고 있다.

내 방 창가에서 희망의 빛을 실어오는 태양 일출 장면을 찍었다. 이사 후 처음 맞은 올 겨울 새해 며칠 지나지 않아 첫눈이 내렸다. 나는 늘 그렇듯, 카메라부터 손에 쥐고 창밖으로 시선을 주었다.

멀리 붉은 빛을 띤 태양이 올라오고 나는 연신 셔터를 눌렀다. 아파트 뒤로 반쯤 가려진 태양과 베란다에 어느새 수북히 쌓인 눈이 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2022년 설날 아침 찍은 설경

해돋는 모습은 이사 오기 전 서울 중랑구 상봉동 옛 터전의 내 방 창가에서 보든, 정동진에서 만나든 별로 다를 것 없다는 생각이다. 또한 새해 첫날 떠오르는 태양이든, 다른 날 올라오는 태양이든 다를 게 없다는 게 나이 들면서 자리잡아 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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